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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해외창의 이야기

해외 창의‧인성교육 관련 최신 전문 지식 및 교육 정보를 제공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담당자
  • 등록일2017.12.04
  • 조회수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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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투우, 축구(프리메라리가), 천재 미술가/건축가인 가우디, 알함브라 궁전, 피카소, 고야 등 숱한 미술가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은 국토 면적만 빼 놓고는 우리나라와 닮은 데가 많다. 인구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4천 8백만명 정도이며, 인당 GDP도 약 27,000$ 이다.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노는 것도 좋아한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데가 다소 많은 나라. 그래서 유럽에 있는 나라 중에 우리나라와 가장 기질이 맞는 나라로 스페인을 꼽는다. 예전에는 관광지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최우선으로 꼽았지만 최근에는 스페인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필자는 회사원이자 교육대학원을 다니는 셀러던트(Sala-dent)이다. 이번 7월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스페인으로 교육 연수를 다녀왔다. 사실 스페인은 연수가 아닌 개인적으로도 장기 휴가를 내서라도 너무나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하지만 해외 출장을 다니면 꼭 반드시 적용할 점을 매의 눈으로 찾아와야 하는 압박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습관이라는 것이 있었고 이번 연수에 대해 반드시 무엇인가를 얻어가겠다는 일념으로 스페인행 비행기를 탔다. 스페인 교육의 특징은 무엇일까? 간단하게 알아보자.
1. 스페인 교육의 학제 및 과목
한국은 만 7세부터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며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의무교육이며 총 9년이다. 스페인과 한국의 대학교 이전의 총 교육 년수는 12년으로 같지만 한국보다 초등학교에 1년 일찍 입학하며 의무교육은 10년이다.
[한국과 스페인 학제 비교]
한국 스페인
● 유치원 : ~6세
● 초등학교 : 7~12세 (6년)
● 중학교 : 13~15세 (3년)
● 고등학교 : 16~18세(3년)
● 유치원 : 3~5세 (3년)
● 초등학교 : 6~11세 (6년)
● 중학교 : 12~15세 (4년)
● 고등학교 : 16~17세 (2년)
스페인 학교의 교육 과목은 다음과 같다. 한국 교육과 비추어 볼 때 특이한 점은 초등학교부터 자연 및 환경에 대하여 중시한다. 또한 일부 이러한 교육은 체험형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가령, 캠프에서 전기 시설 이용하지 않고 자연을 이용해서 밥을 짓고 1박을 하는 등의 행사 등도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부터는 수학이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이며 선택과목에 기업 경제 및 과학기술 부문도 주목할 만하다.
  [스페인 학교 교과목]
구분 필수과목 선택과목
초등학교 - 자연/사회 환경의 이해 - 미술 - 체육 - 국어/문학 - 외국어 - 수학 -
중학교 - 사회과학 - 지리와 역사 - 인권 및 시민교육 - 자연과학/수학 - 외국어 - 외국어/문학 - 조형 및 시각미술 - 음악 - 기술 - 체육 - 생물학과 지질학 - 물리와 화학 - 정보처리 - 라틴어 - 제2외국어 - 기술 - 조형 및 시각예술
중학교 - 과학 - 체육 - 철학 - 역사 - 국어/문학 - 외국어 - 예술 : 디자인, 입체미술, 음악분석 등 - 과학기술 : 지질학, 환경공학, 전기공학 등 - 인문사회 : 기업경제, 라틴어 등
2. 스페인 학교 및 문화 – 금기나 편견이 적은 자연스러움이 넘치는 나라
스페인의 문화를 보고 받은 인상은 “금기나 편견이 적은 자연스러움이 넘치는 나라”이다. 아래는 방문했던 유치원에 걸린 하나의 그림이다. 이는 우리가 금기시하는 성(性)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배운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그림을 보고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다. 예전 영국의 혁신학교인 서머힐에 대한 내용이다. 서머힐에서 성(性)에 대해 먼저 배운 남자아이들은 여자탈의실을 기웃거리지 않는 반면 다른 아이들은 이상한 눈으로 여자탈의실을 기웃거렸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자연스럽게 접한 성(性)과 몰래 접한 성(性)의 차이인 것이다. 그들의 자연스러움에 대해 또 하나 알수 있던 것은 유치원의 흑인 인형이다. 필자는 완구점 어디에도 흑인 인형을 본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어릴 때 받는 예쁜 인형은 다 백인이다. 그래서 우리의 머릿속엔 암묵적인 흑인에 대한 이질감이 심어져있다. 이들은 작은 Detail이지만 편견이나 이질감을 줄이려고 가급적이면 많은 직간접 경험을 해주게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유치원에서 배우는 남녀의 차이

* Pecosetes 유치원 : 스페인 그라나다 소재

유치원에 있는 흑인 인형
스페인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금기가 적으므로 때론 우리가 이해 못할 행동들도 한다.

스페인 곳곳의 흔한 낙서

스페인 광장 동상위에 올라가는 젊은이들
아마 우리나라 같으면 위 사진들을 보면서 눈살이 찌푸려질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표정에는 생동감이 넘쳤다. 그리고 다채로운 이벤트도 많았다. 공원에 가면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 축구 묘기를 하는 사람, 유리컵으로 난타 공연을 하는 사람들...아주 자연스럽고 발랄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개성을 사랑하는 듯하며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듯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개성들이 어우러져 도시 전체가 하나의 큰 놀이터가 된 느낌을 가졌다.
논어에서는 ‘화이부동 (和而不同)’이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나라 같은 동양권에서는 정작 다른 사람과 다른 튀는 개성을 잘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쉬웠다. 물론 곳곳마다 많은 낙서는 미관을 해치기도 하지만 때로는 예술같은 작품도 나온다. 예술과 어지러운 낙서는 어떤 점에서는 동전의 양면이 아닌가 한다.

낙서도 이정도면 예술이다
필자는 바르셀로나에서 몇 번 택시를 탔다. 이 곳의 택시 기사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체로 젊었다. 게다가 일부는 영어도 비교적 유창하게 구사했다. 육체적으로 힘든 택시 기사에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상대적으로 받는 고임금이거나 힘든 직업에 대해 사회적으로 편견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표정은 피곤함 보다는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짧은 영어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행복하게 웃는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스페인 사람들은 이러한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행복감을 만끽하고 있었으며 본 연수에서 직접 보지는 못한 어떤 블로그에 나오는 스페인 어린이의 수업사진을 통하여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있는 수업을 하는지를 보여주려 한다. 스페인의 어린이들은 “해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자신이 미리 준비해 온 사물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도 한다. 놀이가 수업이고 수업이 놀이인 것이다.

해적 선장 되기 놀이 (출처 : http://spainmusa.com)
3. 창의적 디자인과 예술의 원천
한국인들의 국민소득은 스페인보다 10%이상 앞선다. 하지만 그들보다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서는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아주 원론적으로 스스로에 대해 물었다. 왜 우리는 선진국이 되고 그러기 위해 창의적이 되려고 할까? 결국은 행복하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행복하기 위하여 행복지수가 높은 같은 아시아 국가인 방글라데시를 Benchmarking 해야 할까? 필자는 개인의 행복과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스페인은 교육적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뛰어난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감각은 오히려 부수적인 것이라 판단된다. 스페인이라는 국가의 교육, 사회적 분위기에서 느낀 점을 종합하여 본다면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교육의 방향은 규범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경험 속에서 스스로가 규범을 터득하도록 보완되어야 한다. 스페인 교육은 금기(Don’t)규범보다는 “차이”를 먼저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 차이의 자연스러움에 대해서도 알려주었으며 편견을 버리고 경험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둘째, 학교 곳곳에 마을 곳곳에 거대한 공공낙서판을 운영하며 우수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길거리벽화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며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캔버스나 스케치 도구를 지참할 수 있는 좀 더 열린 교육이 되었으면 한다. 꼭 미술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을 열었으면 한다.
셋째, 놀이가 우선인 융합교육이 적용되면 어떨까 한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는 무엇을 배우기도 하는 곳이지만 노는 곳이다. 하지만 너무 교과목에 치우치게 되면 종합적 사고가 아닌 분절화된 사고에 익숙해지기 쉽다. 필자는 유치원에 다니던 자녀의 융합 교육 참관을 했다. 소리에 대해 알아보는 수업으로 소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테마의 수업이다. 처음에는 실로폰 소리, 그리고 다양한 악기 소리에 대해 들려주었다. 그런데 어느 Section을 가니 소리가 운동성을 가진다는 것을 설명하고 훌라우프를 가지고 체육 활동을 했다. 필자는 억지로 끼워 맞추기식 교육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소리를 주제로 체육도 하고 음악도 하고 나중엔 명상도 했다. 모든 교과목을 다 다루려고 노력한 것이 역력했다. 만일 교사가 수업을 하지 않고 “소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였으면 어땠을까? 코고는 소리, 보글보글 소리와 같은 일상의 소리부터 시작해서 박쥐와 같은 초음파도 설명해 주고 쇠긁는 듣기 싫은 소리도 들려주고 미리 준비해 온 자신만의 소리 내는 도구로 친구들과 함께 장난치면서 소리도 공유하는 자연스러운 수업이 되면 어땠을까?
스페인 국민들은 자연스럽다. 그리고 행복하다. 이러한 막힘없는 사고는 예술적 창의성을 만들었다. 살라도르 달리, 피카소, 가우디 같은 유명한 화가 및 오늘날 Camper, Mango 등 세계적인 디자인 브랜드를 만든 원천이 아닌가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도의 융합기법과 관련된 지식이나 교수법보다는 “자연스러운 아이 행복”이라는 전제가 아닐까.
김 상 민 연구원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도‧중부권 초등 창의교육 거점센터 (아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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