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창의교육

행복학교 이야기

창의인성교육 실천을 통해 행복학교를 만들어가는 전국의 우수 학교 사례를 소개합니다.    

  • 작성자크레존담당자
  • 등록일2018.02.07
  • 조회수276




1

21세기 글로벌 사회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우수한 기술력들이 세상에 나올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이 어렵고 힘든 일들을 다 해 줄수 있으니 우리는 좀 더 편하게
살고, 그리되면 우리가 느끼는 삶의 행복은 훨씬 더 커지려나?’,
‘아니 오히려 기계나 사이버 세상에만 빠져서 삶이 더욱 팍팍해지지는 않을까?’
나는 혼자서 미래 시간 속의 삶을 생각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빠지곤 한다. 지금의 아이들은 휴대폰을 이용한 게임에 빠지고 pc를 이용한 게임에도 빠지고 또는 sns에 빠져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상호작용을 하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가족 간의 관계마저도 이런 일로 인해 더욱 삭막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행복은 우선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스갯 소리로 요즘 아이들은 친구들끼리 옆에 있으면서도 sns를 통해서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이러한 소통부재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나에게는 항상 고민 아닌 고민으로 해결하고픈 하는 과제 중의 하나였다.
이 겨울 따스한 만남의 자리
겨울날 어느 오후. 과학창의재단의 창의인성포럼 안내문에서 따스한 제목을 발견하였다. ‘나누면 커지는 행복한 삶과 웃음’

  • -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 - 정말 요즘 아이들이 나눌 수 있을까?
  • - 서로 나누면서 좀 더 깊이 있게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그 겨울 부산에서부터 그야말로 머얼~리 서울의 한국체육대학까지 짐을 꾸렸다.
아직까지 단풍빛도 남아있는 부산과는 달리 볼을 스치는 차가운 날씨에 이파리 하나 없이 휑뎅거리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한체대 캠프스에는 겨울이 어느새 머물고 있었다.
“으~~! 손이 시리네!” 나는 어느새 호호 손을 불며 햇살이 비치는쪽으로만 걷고 있었다. 이 ‘추위에 내가 여기까지 왜 왔을까? 아무도 가라고 등 떠미는 사람도 없었는데...’ 약간의 후회를 하고 있을 때 반갑게 나를 맞이하는 ‘제97회 창의·인성교육 현장포럼’ 안내 플래카드를 발견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그냥 행사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찾아온 이 낯선 캠프스에서 나를 안내해 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반가웠다.
안내 데스크에서 접수를 하고 따스한 차와 간식을 제공하는 친절한 담당자들이 있다. 멀리서 새벽길 달려온다고 아침 걸른 것을 어찌 알았는지 이런 따스한 배려를 해 주심에 참으로 잘 왔다는 생각이 시작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벌써 자리하고 계신다.
이 겨울 모두가 따스한 만남을 위해 오신 분들이다. 처음 만났지만 스스럼없이 옆자리에 자리를 만들어 주고 함께 편안히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분위기들을 전해주신다.
나는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을까?
강의실은 소형 강당의 느낌이 있는 자그마하지만 객석과의 공감이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는 장소였다. 어느 순간 조용해지면서 참으로 자그마한 한분이 들어섰다. “제가 생각보다 훨씬 작지요?” 라고 웃음 그 자체의 모습으로 말문을 여는 이홍렬씨였다.
아~! 개그맨으로만 알고 있었던 이홍렬씨의 강의는 기대 이상의 따스함을 전해준다. 웃음으로 소통의 길을 열어주는 행복한 삶에 대한 이야기는 늘 교과서적으로 살아 온 나에게 하나의 새로운 시도를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남들 보기에는 항상 웃고 다니지만 실상 모든 이들이 그러하듯이 살아온 인생이 그닥 늘 웃을 수 있을 만큼 녹녹한 것은 아니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나는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을까?’ 라는 화두를 던진다. 그리고 알려주는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
  • 첫째, 아는 개그도 처음 듣는 것처럼 웃을 수 있나?
  • 둘째, 나는 큰 소리로 웃는 편인가?
  • 셋째, 나는 개그를 메모해서 전해본 적이 있는가?
  • 넷째, 나는 발상의 전환이 습관화 되어 있는가?
  • 다섯째, 나는 넌센스 퀴즈를 즐기는가?
나는 아는 개그는 절대 처음 듣는 것처럼 웃지 못한다.

“아! 그거 나도 들었어!” 라는 말이 어느새 터져 나오고 있는 자신을 수시로 발견하곤 한다. 나이 들면서부터 나는 내가 참으로 성질이 급한 사람이었음을 깨달았다. 속에 있는 말들을 남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그럴 때마다 ‘조금만 참다 말할 걸!’ 하는 후회들을 하곤 했던 것이다. 즐겁게 살기위해 왜 아는 개그도 처음 듣는 것처럼 웃어야 하는지에 공감하며 크게 웃었다. 나뿐만 아니라 함께 청강 중인 많은 분들이 웃음보를 터뜨리고 있었다. 그냥 문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가며 온몸으로 전달하는 이홍렬씨의 강의화법에 모두들 웃음의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음, 그래. 앞으로는 꼭 아는 개그도 처음 듣는 것처럼 웃어야지!!’

혼자 사는 인생은 아무리 돈이 많고 멋진 곳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추고 호의호식한다고 해도 기쁨이 없다고 한다. 공감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서로 기쁨을 나눌 때 비로소 그 모든 것의 가치가 빛을 발하는 것이다.
남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지?
이홍렬 강사의 진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함께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작은 팁’의 시작을 공감하면서 어느 새 두 번째 팁으로 넘어갔다.
나는 사실 큰소리로 웃는 편이었다. 늘 잘 웃고 주변사람들과 인사도 잘한다고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나의 경우는 참으로 미약한 수준에 불과한 것이었다. 개그맨들의 경우에는 심지어 가족의 상을 당한 슬픈 경우에도 직업상 웃어야만 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남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어야 나도 즐거울 수 있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셔요!”
아~! 나는 처음부터 막혀있었다. 평소에 웃을 일이 있어야만 웃고 즐거운 일이 있어야만 즐거운 대화가 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이다. 웃으면 웃을 일이 저절로 생기고 우리의 뇌는 즐겁게 살게 된다는 이론을 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단지 이론일 뿐이었고 나와는 먼 이야기로 살아왔었나 보다. ‘그래! 앞으로 내가 먼저 즐겁게 대화를 시작하자. 그리고 큰 소리로 웃자!’
세번째로 개그를 메모해서 전해 본 적이 있는가? 물론 어느 순간은 있었던 듯 싶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일에만 집중하고 개그라든가 유머를 잊고 살아왔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항상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만 하고 살지는 않았었나?’, ‘나는 얼마나 재미없는 사람이었을까?’
꼭 개그가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즐거운 사람으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런 저런 즐거운 인생을 위한 생각들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비법을 알려준다. 전유성씨의 이야기와 함께 들려 준 발상의 전환을 습관화하는 것이 즐거운 인생의 한 비법이라는 이야기가 가슴을 친다.
전유성씨의 발상의 전환을 말해주는 에피소드들은 참으로 많지만 동료 개그맨의 병문안을 가서도 단순한 위로나 인사말이 아닌 발상의 전환을 통한 통렬한 한마디를 선사했다는 전유성씨의 이야기에는 모든 청강자들이 웃음과 함께 큰소리의 감탄사를 발했다. ‘세상은 바라보는 방향만 달리해도 삶이 저렇게 바뀔 수 있구나!’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의 다섯 번째인 ‘넌센스 퀴즈를 즐기는가?’에서 나는 물론 아닌 편이다. 이를 어떻게 알았는지 이홍렬씨는 아이들이 넌센스 퀴즈를 내면 잘 듣지도 않고 “그런 것 생각할 시간 없으니 공부나 해라!”, “지금 바쁘니까 그런 것 묻지마라.” 이런 이야기를 일반적으로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나는 속으로 뜨끔함을 느낀다. 나의 재미없는 인생의 원인이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그래, 세상이 먹고 사는 데 꼭 필요한 것만 하고 산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음악도 없고 미술도 없고 유머도 없는 세상은 생각할수록 갑갑하였다.
bucket list를 만들라!
재치 있는 입담에 즐거운 몸짓까지 함께 어울려진 이홍렬 강사의 이야기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흘렀다. 130억년 우주의 역사에 비해보면 참으로 짧은 100만년 인류의 역사이고 이에 비해보면 또 다시 보잘 것 없이 짧은 것이 한 개인의 삶이다. 이리 짧은 인생을 분노와 좌절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즐거운 대화, 유머의 생활화와 함께 최고로 즐겁게 사는 법의 마지막 단계는 뜻밖에도 bucket list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bucket list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또 하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평소 생활에서 직업과는 또 다른 의미로 살아가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정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노력하는 삶은 새롭게 목표 지향적인 삶이 되고 그로 인해 새로운 삶의 활기가 불러 일으켜지며 즐거운 삶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bucket list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는 있지만 실제적으로 실천하기는 쉽지않다.
이홍렬씨는 10가지의 bucket list를 정하고 이를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첫 번째인 ‘기부특강 100회!’ 단지 개그맨인줄로만 알고 있었던 이홍렬씨가 이런 기부특강을 하고 있고 어느새 100회가 넘었다는 이야기에 ‘교사인 나는 왜 이런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까? 앞으로 아이들을 위한 강의 소재를 찾고 즐거운 강의를 꼭 해 보아야지!’ 하는 생각이 슬금슬금 올라왔다.
나이 60에 북 콘서트를 했다는 이야기는 더욱 더 부러움과 함께 ‘나도 이것을 나의 bucket list에 넣어야지’ 다짐을 하게 된다. ‘내가 했던 수업 방법, 교육과정에 관한 연구, 수업 에피소드들을 모아서 나의 퇴직 시에 책으로 엮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면 참으로 가치롭지 않겠는가? 이 또한 나의 기쁨이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되지 않겠는가?
초록우산 재단과 함께 한 국토종단 부산 - 서울 이야기는 더욱 감동적이었다. 부산에서 출발하면서부터 맨발로 다니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기부하겠다는 목표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점점 불어 나는 자전거 수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따스한 마음들을 모아서 서울에서 국토 종단을 마무리하고 자전거를 아프리카에 기부했다고 한다.
이홍렬 강사의 마지막 bucket list는 차차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길려면 한없이 길어질 수도 있는 인생의 여행길에서 새롭게 발견할 bucket list를 위해서 한군데 쯤 남겨두는 여유가 멋지게 보였다.
장 윤 실 (연동초등학교)

소감태그 참여결과
소감태그별 랭킹
잠시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퀵메뉴설정
로그인 하시면
퀵메뉴 설정가능합니다.
퀵메뉴설정
퀵메뉴가 설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