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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행복학교 이야기

창의인성교육 실천을 통해 행복학교를 만들어가는 전국의 우수 학교 사례를 소개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담당자
  • 등록일2016.12.20
  • 조회수949

  

[2015 창의체험 교사연구회 우수사례집: 내 학교 주변 창의체험활동 이야기] 

 

내가 만드는 자연사박물관

 

 계룡산자연사박물관 / 보문고등학교

 

  20161220_행복01  

 

[관련 활동지 다운로드

 

 

오스트리아 빈의 자연사박물관에 갔을 때 그 규모에 놀라고 섬세함에 감탄하며 관람하는 내내 느낀 벅찬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박물관의 전시물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견학을 와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학생들도 어려서부터 자주 자연사박물관을 접하면서 자연에 대한 관심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연사박물관은 광물, 암석, 화석, 동식물 표본 등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들을 수집하고 전시한다. 더불어 표본을 연구하고 관람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자연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우리 인류가 등장하기 전 지구의 모습은 어떠했고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지구 안에서 탄생하고 사라진 많은 생명체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자연의 변화를 담고 있는 전시물들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우리 인류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1} 자원소개

표1

 

 

2} 활동개요

표2

 

 

3} 사전활동

 

자연사박물관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익숙한 곳이 아니다. 함께 사전 답사한 선생님들도 계룡산자연사박물관 방문이 처음이라고 했으니, 특별히 관심이 있는 학생을 제외하고는 자연사박물관이 어떤 곳인지 잘 알지 못한다. ‘자연사박물관’이라면 어리둥절해하는 학생들도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영화를 찍은 곳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였다. 영화의 배경이 된 뉴욕 자연사박물관과 LA 자연사박물관, 빈 자연사박물관 등 유명한 자연사박물관의 자료를 보여주고, 우리나라의 자연사박물관을 소개하면서 자연사박물관의 기능과 의의 등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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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중에서(좌) / 빈 자연사박물관(우)

 

자원 체험 후 어떤 활동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한 뒤, 차량 승하차를 비롯한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우리는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교실 내 자연사박물관을 꾸미기로 기획하였기 때문에 모둠을 구성하고 사전토의를 했다.

 

 

 

4} 체험활동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은 대전에서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장소 이동에 큰 부담이 없었다. 입구에 도착하면 매표를 하고 주차 후 건물 입구까지 걸어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는 길에는 여러 공룡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차에서 내려 계룡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걸으니 더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건물 앞에서 활동지를 배부하고 오늘의 활동에 대해 다시 한 번 간략하게 설명했다. 입구에는 ‘길 위의 인문학’과 ‘무한상상실 자연에서 찾은 위대한 발견들‘ 등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자료가 있었는데, 시간과 대상이 맞지 않아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

사전에 단체 관람을 신청해놓았기 때문에 다함께 전시 해설을 들으며 자연사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입장 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중앙에 있는 청운이와 브라키아의 모형 인형과 그 뒤로 보이는 거대한 공룡 골격이었다. 청운 공룡은 미국 와이오밍주 모리슨 지층에서 발굴되어 원형이 85%이상 보존된 길이 25m, 높이 16m, 몸무게 80톤의 표본으로 전 세계에서 3개 밖에 없는 세계 최대 초식공룡 화석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공룡시대 생태 및 디오라마가 전시되어 있으며, 공룡 화석의 분포도와 공룡의 화석 발굴 및 복원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무한상상실, 한국화석 기증특별전시관이 있어 1층을 둘러보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다.

가장 볼거리가 많았던 것은 2, 3층 전시관이었다. 2층은 ‘우주의 세계 / 암석, 광물의 세계 / 보석의 세계 / 화석의 세계 / 동물의 세계 / 바다의 세계 / 곤충의 세계’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와 은하 및 지구, 지구의 기원과 다양한 생물을 관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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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2층 전시관

 

 

모형과 함께 해설 자료들이 많이 있어 일일이 다 읽어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듯 싶었지만, 각자 관심 있는 부분에 서서 열심히 설명을 적고 생각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3층 전시관은 ‘계룡산의 자연 / 식물의 세계 / 인류의 진화 / 영상실 / 인체의 구조 / 미라전시관 / 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물과 인류의 진화가 대표적인 전시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학봉장군 미라가 인상적이었다. 학봉장군 미라는 2004년 대전시의 한 문중의 묘를 이장하던 과정에서 발굴된 한국 남성 미라로, 약 600년 전 조선시대에 생존한 정 3품의 당상관을 지낸 장군의 미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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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3층 전시관

 

식물 전시관에서는 약용 식물이나 한국의 특산식물, 식물의 진화와 분류 등 다양한 자료를 살펴볼 수 있었다. 체험활동 전에 우리가 가는 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가는 것은 학생들의 관람 태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다녀왔을 때 30분 만에 자유 관람을 끝낸 학생들이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내가 자연사박물관을 꾸민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가지며 관람하도록 지도하였더니 훨씬 더 집중해서 관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5} 사후활동

 

얼마 전 미국의 자연사 박물관인 스미스소니언은 '3D 프린터, 스미스소니언'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어, 3D 프린터를 이용해 집에서 공룡 화석 등을 출력해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스미스소니언 홈페이지에서 '돌고래 화석'에 관한 설계도 파일을 내려 받은 뒤 3D 프린터로 출력하면 박물관에 보관된 돌고래 화석과 거의 같은 모양·질감의 화석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스미소니언의 사례를 보며 자연사박물관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학교 안에 자연사박물관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여름방학 기간 동안 3D 프린터와 3D 모델링 프로그램 사용법을 익히고 간단한 표본을 출력해보았다. 그리고 계룡산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하여 여러 자원을 견학한 뒤 모둠별로 전시 주제를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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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3D 모델링과 3D 프린터 출력 및 후가공

 

보통 체험활동은 방문 후 소감문을 받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전 활동을 한 뒤 견학을 하고 이에 대한 토의를 진행하니 훨씬 더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다. 같은 장소를 돌아보아도 각자 보고 느낀 것이 달랐고 여러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볼 수 있었다.

모둠별로 어떤 주제로 전시를 할 것인지 선정하고 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더 많은 공부가 되었다. 플랑크톤을 주제로 한 모둠도 있었고, 생물의 방어 기작인 독, 서식지에 따른 개미의 턱, 우리나라 고유 생물 등 다양한 주제로 자신들의 전시 방향을 설명하였다. 모둠별로 발표한 모든 주제가 매력적이었지만 학생들의 수준에서 3D 프린터로 디자인하여 출력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기에 기존에 디자인 된 자료가 많은 주제를 선정하여 함께 꾸며보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동·식물을 주제로 선정하게 되었고 모둠별로 한 가지 생물을 선택하여 전시를 기획하였다. 전시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지나가는 학생들 대부분 발걸음을 멈추고 3D 출력물을 살펴보며 전시품에 대해 질문했다. 당초 예상보다는 작은 전시회였지만 학생들 스스로 기획에서 전시까지 해냈기에 매우 뿌듯했다. 또한 이 활동 내용을 활용하여 대한민국 창의적 체험활동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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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보문고등학교내 작품 전시

 

 

 

6} 활동하며 느낀 점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것을 학생들과 체험활동을 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처음 견학했을 때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무엇을 봐야할지 어리둥절해했지만 여러 번의 견학을 하면서 점점 집중해서 관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실 빈의 자연사박물관에서 가로 50cm 남짓한 공간에 여러 동물들의 귓속뼈가 빼곡하게 있는 것을 보며 정말 소스라치게 놀라며 끝없이 이어지는 수많은 표본들에 감탄했었다. 관람 내내 연구자들의 노고와 열정이 전해지는 진한 감동을 느낀 후 국내 자연사박물관을 돌아보면서 아쉬운 점이 너무나 많았다.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역시 3층의 전시관에서 인체와 관련된 부분은 표본 자료보다는 대부분 그림과 설명 자료가 넓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우리가 자연사박물관을 찾는 것은 교과서나 인터넷으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자 함인데, 살아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전시품 설명을 읽는 것 위주로 견학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다. 자연사박물관은 표본의 전시를 넘어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다양한 표본을 수집·관리하면서 학생이나 연구자가 필요할 때 관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아직 나아갈 길이 먼데 추진 중이던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도 무산되었다는 소식은 참 힘이 빠진다. 학생들이 자연사박물관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이 가치를 알고 더욱 발전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활동 자원 더보기>

표3

※ 관련 활동지는 [크레존홈 > 창의체험자원>  계룡산자연사박물관 첨부파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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