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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행복학교 이야기

창의인성교육 실천을 통해 행복학교를 만들어가는 전국의 우수 학교 사례를 소개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15.03.30
  • 조회수2391

 

 

 

 

꿈을 키워라! 융합적으로 사고하라!

 

 

경기 풍동중학교

 

 

 

"미래학자 앨빈토플러는 한국의 학생들이 미래에는 사라질 지식을 하루 15시간 동안 죽어라 외우고 있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고양시 풍동중학교 선생님들은 이 뼈아픈 충고의 소리를 새겨듣고,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고,

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시키키 위해 과감하게 주제중심 통합교육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아이들의 바른 인성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교육을 실천하는 경기 풍동중학교 교육사례를 만나보자."

 

 

 

 

1. 아이들의 미래가 나라의 미래다

 

 

고양시에 자리한 풍동중학교는 2006년 9월에 개교해, 올해로 8년째 되는 학교다. 본교는 숲속에 있지만, 아파트단지에 안에 자리했다. 학생들은 여느 아이들처럼 재잘거리고, 씩씩하며 힘이 넘친다. 공부보다는 게임과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크게 부족할 것도 없고 넘칠 것도 없는 세계에서 15번째로 잘사는 국가에 살고 있는 보통 아이들이다. 학부모들은 한국 어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높은 교육열을 보이고 있으며, 학교에 대한 관심과 열의도 높다. 이런 보통의 아이들이 창의성과 바른 인성을 갖추게 된다면 한국의 미래는 봄날의 햇살처럼 밝지 않을까?

 

 

 

 

2. 새로운 시작은 공부부터

 

 

2012학년도부터 본교는 교육부 지정 창의·인성 모델학교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선생님들도 창의성과 인성이란 글자만 알았지, 창의·인성 교육의 방향을 잡는 것도 서툴러 애를 먹었다. 어디에서도 자료를 찾기 어려웠고 도움을 받을 곳도 별로 없었다. 그래서 본교는 내부 구성원끼리 힘을 모아 공부를 했다. 창의성교육과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교수, 교사, 전문가들에게서 협동학습, 프로젝트학습, 독서교육, 토론 수업 외에도 선도적이라고 하는 교육의 흐름을 전수받아 두루 공부했다. 새로 전근 오는 교사들을 위해 좋은 자료를 모아놓은 “창의·인성교육의 바구니”라는 책도 만들었다. 새로 부임한 교사들이 본교에 입성하면 처음 받게 되는 선물이다. 본교의 교사들은 이 책을 1년 내내 곁에 두고 산다.

 

 

 

 

3. 융합교육으로 방향을 잡다

 

 

1년 정도 공부를 하고 나니 창의·인성 교육의 방향이 잡혔다. 여러 선생님들의 협의 끝에 창의·인성교육의 방향으로 융합교육을 도입하기로 했다. ‘STEAM’은 새로운 교육의 트렌드로 우리는 이 다섯 글자가 의미하는 5개 과목에만 한정하지 않고, 본교만의 주제중심 통합교육으로 방향을 잡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다양한 과목을 배우지만, 일방적으로 지식을 암기하고 습득하다 학창시절을 보낸다. 앨빈 토플러에게서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 사라질 지식을 하루 15시간 동안 죽어라 외우기만 한다’는 뼈아픈 소리도 듣지 않았는가? 그래서 본교 선생님들은 지식을 암기하기 보다는 융합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의 교육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미래에 어떤 문제가 닥쳐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자기주도적으로 해결하려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학생들이 수업에서 미리 경험해본다면, 불투명한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용기와 자신감으로 채워지리라 생각했다. 본교는 이런 믿음으로 학생들의 행복한 시작을 기약하며 첫 발을 디뎠다.

 

 

 

4. 아이들을 위한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

 

 

학기가 시작되기도 전, 모든 선생님들이 교과서를 가지고 도서관에 모인다. 둘레둘레 모여앉아서 하루 종일 ‘이 수업은 이 교과랑 엮어서 같이 가르치면 더 효과적이겠는데’, ‘이 단원에는 도덕과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이 단원의 내용을 체육선생님이 체험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아이들에게 백 마디 말보다 인상적일 것이다’ 라고 의견을 내며 열띤 토론을 벌인다. 찾아낸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안을 가지고 다른 교과 교사들에게 협조요청을 한다. O월에 OO단원을 같이 가르쳐보면 어떨지, 시기를 조정하고 학생들의 수행평가도 같이 엮어서 해보기로 한다. 이렇게 찾아낸 창의·인성 요소들을 융합교육의 형태로 재구성한다. 본교에서는 모든 교과에 창의·인성교육과 융합교육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시작에는 용기가 필요했다. 우리가 하는 게 맞는지 아닌지 고민도 많았지만 협의를 통해 걱정되는 부분을 보완했다. 연간 진행할 창의·인성 교육과정을 만들었고, 단원진도계획도 재구성을 하여 연간 진행할 창의·인성 교육프로그램과 시기와 평가까지 모두 명시하고, 평가계획서 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수립했다. 창의·인성 교육을 교육과정에 녹여내는 작업은 기록으로 남겨 교사가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 본교는 이런 모든 자료들을 책자로 만들고 CD로 제작하여 다른 학교에도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겪은 시작단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다. 잊지 말아야할 것은 ‘아이들은 교육의 대상이지 실험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풍동중1

 

 

5. 실행에 옮겨보기 사례 1 - I 돈 Care

 

 

수많은 융합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중 몇 가지만 소개하면, 우선 1학년 수학시간에 “I 돈 Care"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화폐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늘 쓰던 화폐를 새로 만들기 전 아이들은 생각하고 계획해야 한다. ‘얼마짜리가 필요할까? 누구를 모델로 삼지? 어떤 모양으로 하면 더 멋질까? 화폐를 통해 우리나라를 더 잘 표현할 순 없을까?’ 등 많은 토론의 과정을 거쳤다.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토론 수업이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남의 의견을 많이 듣고 생각을 생각을 하는경험을 했다. 또한 풀리지 않는 부분에서는 화폐박물관을 갔다 오기도 하고, 조별 팀플레이를 철저하게 했다. 수학선생님과의 수업에서 전체적인 방향을 잡은 아이들은 미술선생님과는 화폐를 디자인해보는 수업을 했다. 작년 1학년이 올해 2학년이 되어 “I 돈 Care Two”를 한다. 여기서 풍동머니를 제작하여 본교 축제인 ‘인동제’에서 화폐로 만들어 통용할 예정이다. 2학기에는 수학과목과 사회과목의 융합을 통해 화폐제작(풍동머니), 창업과 실물경제에 대한 수업을 통합적으로 봄으로써 화폐와 시장경제까지 체험할 예정이다. 작년에 했던 사회과목의 음식점 창업 수업을 올해에는 풍동머니를 활용하여 수업할 예정이다. 1회성 융합교육이 아닌,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여 수업의 깊이와 사고의 확장이 일어나도록 하고 있다.

 

 

풍동중2

 

 

6. 실행에 옮겨보기 사례 2- 장애체험 축구하기

 

 

도덕교과서에 ‘다름에 대한 이해’라는 단원을 보면 장애와 다문화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이 중 장애라는 단원을 글로만 배우지 않고, 직접 장애를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도덕 선생님은 학생들이 장애인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실질적 도움 및 제도의 개선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체육선생님과 융합을 시도했다.
학생들은 장애에 대해 자료조사를 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조사결과를 UCC로 만드는 활동을 했다. 이 UCC에는 아이들이 보지도 못했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도 등장하고, 장애인을 도와주는 기계와 제도의 보완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었다. 보통은 이 과정까지만 수업을 해도 배움이 일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후천적 장애가 많이 일어나는 복잡한 현대사회에는 더불어 사는 배려와 소통이 더욱 필요로 할 것이라는 예측 하에 장애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학생들은 시각장애를 주제로 잡고, 안대를 하고 줄서기, 걸어보기, 방울소리에 방향잡기 등을 해봤다.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불편을 넘어서 위험하다는 것을 체험한 후에 머리에 태권도 헤드기어를 구해서 쓰고 장애 체험 축구를 해봤다. 좌충우돌, 우왕좌왕이었지만, 당연하다고 여기는 나의 시각적 능력이 사라진 체험을 통해 몸으로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게 되었다. 며칠 후 체육선생님은 하교 길 버스 안에서 횡단보도에서 흰 지팡이를 짚은 시각장애인의 팔을 잡고 길을 건너가는 본교의 학생을 보게 되었다. 다음 날 사연이 궁금한 체육선생님이 물어보니, ‘수업에서 너무 불편한 것을 체험해보니, 그 장애인을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이 선뜻 생겼다’라는 학생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 진정한 배움이 일어난 수업이었다고 자부한다.

 

 

풍동중3

 

 

7. 실행에 옮겨보기 3- 학교폭력 예방 UCC만들기

 

 

진도와 시험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학년말에 해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모아 학년말 창의·인성프로그램을 운영했다. 3학년 학생들이 3주 동안 학교폭력예방 교육용 UCC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학교 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문제점을 찾아낸 후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계획을 세우고 역할을 분담하고 실제 촬영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렇게 완성된 학교폭력 예방영상물은 학교 강당에서 학생회 주최로 제작발표회를 하고, 학생들이 한 표씩 우수작에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우수작을 선정하였다. 학생회에서 심사결과를 알리고 선정된 우수작은 다음 해에 학교폭력 예방교육용 프로그램을 쓰이기도 한다.

 

평소 시간에 쫓겨 남의 일이라고 여기며 생활하지만, 이런 예방교육과 UCC제작을 통해 학생들은 좀 더 가슴에 와 닿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의 방법을 만들어냈다. 미술시간에 UCC를 만들고 국어시간에 언어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광고와 UCC를 제작해본 노하우가 학년말 창의·인성프로그램에서 꽃을 피웠다.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의식수준을 알 수 있었고 나름의 해결책도 찾아내는 성과도 있었다. 학생이 교육의 대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주도하여 참여하는 또 다른 활동이었다.

 

풍동중4

 

 

8. 평범이 비범으로! No.1 보다는 Only 1으로! - 아이들의 변화

 

 

본교 학생들은 벌써 3년째 창의·인성 교육을 받고 있다. 아이들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이들은 발표하기를 좋아하게 되었고, 광고나 UCC도 잘 만들었다. 새로운 활동을 시작해도 두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책상을 돌려 네 명이 함께 얼굴을 보면 의논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아이들이 더 이상 배고프지 않은 나라에서는 인정욕구가 커지게 마련이다. 공부를 다소 못해도 자기표현이 분명하다.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을 줄 알게 되었다. ‘끼를 펼쳐 꿈을 찾아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 풍동중학교’ 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아이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본교의 한 학생은 매일 잠만 자면서 학교생활을 했지만, 어느 날 자신이 동영상 편집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갑자기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고, 최고라는 소리도 듣게 되었다. 성적보다 실력이 인정받은 경우다. 아마 UCC를 만드는 미술수업이 없었다면 그 학생은 계속 학교에서 잠만 잤을 거다. 혹시 고등학교에 가서도 잠만 잤을지도 모를 일이다. 학생들이 바뀌었다. 신기한 촬영기법을 만들어서 UCC를 만들던 모둠은 일취월장하여 학교폭력 예방교육UCC도 유머 있고 세련되게 잘 만들어 상도 탔다. 유투브에도 올려서 실력 자랑을 해보고 싶단다. 요즘 대학 입시는 수능도 치르기 전에 수시전형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 좌절과 실패를 반복·확인시켜주는 구조이다. 스무 살도 되기 전, 험난한 세상에 첫발도 내디디기 전에 이미 실패의 경험을 안겨주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 아이들에게 성적은 다소 낮아도 끼를 펼쳐 꿈을 찾아가는 행복한 미래로 한발씩 나아가는 성공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도 모르는 재주를 가진 아이들, 무한한 꿈과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 교육의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진 않겠지만, 본교는 믿고 있다. 본교의 바뀐 교육방법이 지금과는 다른 세상에 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융합하는 사고방식으로 문제해결력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은 학교다. 미국의 Rockefeller는 ‘창의성은 평범을 비범으로 바꾸는 능력이다’라고 했다. 창의성은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는 것에서 다르게 생각해봄으로써 길러진다고 했다. 또한 올바른 창의성은 머리와 마음이 합쳐질 때 나온다. 배려와 나눔도 실천할 줄 아는, 성적보다는 실력을 갖춘, No.1보다는 Only One이 되도록 가르치기 위해 오늘도 본교의 교무실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9. 풍동중학교가 주춧돌이 되겠습니다 - 교사들의 말

 

 

“풍동중학교에 한 번 오세요. 선생님들이 만든 자료를 마음껏 드리겠습니다. 왜냐고요? 그렇게 고생해서 만든 것을 왜 전국에 뿌리려 하냐고요?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아이들한테 뭔가 새로운 교육, 미래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교육을 해보고 싶다는 갈증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방법을 생각하다 막히거든요. 시도해보고자 하는 교사들게 풍동중학교가 작은 주춧돌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좀 더 쉽게 시작해보라고 개발한 자료들을 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할 때는 좀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학교에 맞는지 안 맞는지는 시도해봐야 알지 않겠습니까? 창의·인성 교육이 일반화되려면 풍동중학교처럼 만들어낸 자료와 사례들을 공유해야 합니다. 본교는 아이들이 만들어낸 학습 자료들을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한번 보시면 아이들이 기특해 보일 겁니다. 아이들이 정성껏 수업하면서 축적한 결과물들입니다. 신통합니다. 우리 학교 아이들이 표정이 참 밝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수업 참관을 와도 긴장도 안하는 것 같습니다. 인사도 잘합니다. 할 말도 다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인성도 바른 글로벌 시민으로 자라 세계를 더 주름잡는 날을 기다려봅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과 우리 아이들의 합작품 하나 보실까요? 내용은 선생님들이 만든 창의·인성 재구성 지도안이고 표지디자인은 우리 아이들이 해주었습니다.”

 

풍동중5

 

[2013년 창의인성 모델학교 우수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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