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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해외창의 이야기

해외 창의‧인성교육 관련 최신 전문 지식 및 교육 정보를 제공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19.03.18
  • 조회수1843

아이들의 창의성을 가장 잘 발현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교육 전문 지식을 갖춘 교사들이 아이들의 창의성을 가장 잘 표현하게 할 수 있을까? 가장 창조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이들과 함께한다면 어떨까?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교사들의 교과 교육학적 역량이 함께한다면 학교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아이들이 창의성을 발휘하면서 학습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고민들이 한데 모여 영국에서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Creative Partnership)이라는 교육 사업이 오래전부터 진행되어 오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 사업을 주관하는 Creativity Culture & Education
[이미지출처] CCE 홈페이지

우리나라와 같이 국가중심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영국은 90년대부터 학교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창의성 함양에 관심을 가져왔다.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데 창의성이 요구된다는 교육적 필요성 하에 영국은 2002년에 정부의 주도 하에 영국 전역에 있는 학교 교육에 예술가가 참여하여 교사와 협력하여 창의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Creative Partnersips) 사업을 시작하였다. 십 년 동안 국가 차원에서 주도했었고, 지금도 여전히 창의문화교육(Creativity Culture & Education , 이하 CCE) 단체의 주관으로 학교 교육을 통한 창의성 함양을 목적으로 맥을 이어오고 있는 교육 사업이다.

 

이 활동은 예술가, 건축가, 멀티미디어 개발자와 같은 창조적인 전문가와 학교의 교사가 지속적인 학습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처음에 영국의 36개 지역에서 예술가와 교사와 교사의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하여, 현재까지 백만 명 이상의 학생들과 9만여 명의 교사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금은 영국뿐만 아니라 헝가리, 노르웨이, 파키스탄 등 전 세계적으로 1000개 이상의 학교와 공동체에서 활동할 정도로 확산되어 있다(출처 ; CCE 홈페이지). 과연 예술가와 교사의 파트너십은 무엇을 만들어 낼까?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와 함께하는 HUF 스쿨의 영어 수업(파키스탄, 라호르)
[이미지출처] CCE 홈페이지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의 목적은 학교교육 전반에서 아이들의 창의성을 함양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당시에 영국은 그 당시까지의 교육에서 아이들의 창의성을 함양하는데 한계를 느꼈고, 보통의 수업 시간에 강의식 수업을 하는 것을 대신하여 창의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도입하고자 하였다. 이는 크리에이티프 파트너십이 예술 관련 교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학교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예술가들은 특정 교과에 국한하지 않고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사와 협력한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책상에 앉아서 딱딱한 수학 계산을 배우는 대신 숲 속 학교에서 나뭇잎을 가지고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셈을 하는 활동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방법, 협상하는 방법을 체험하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와 함께하는 수업 (영국 스콧로어초등학교)
[이미지출처] EBS 다큐멘터리 세계의 교육현장

창의적인 예술가들은 구체적인 수업 전략에 약간의 조언을 더하면서 학교 교육활동에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창의성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치기보다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만들어보도록 스스로 배워나가도록 하면서도 교육적인 맥을 잃지 않도록 교사의 교과 교육학적 지식과 융합하여 창의적인 수업을 실현해 나아가는 것이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의 골지이다.

 

때로는 지역의 학교들과 예술가들이 클러스터를 이루어서 지역 단위로 예술가와 학교가 협력하여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영국의 한 지역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이 모여서 영국의 가정에서 쓰는 쓰레기통을 활용하여 조종 가능한 커다란 로봇을 만들었다. 이 로봇은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재활용을 장려하는 환경 교육을 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교사와 예술가들이 직접 로봇을 움직이는 것은 체험해보면서 어떻게 환경 교육에 활용할지 프로그램을 구상한다. 이 지역에서는 매년 지역의 예술가와 교사들이 모이는 자리를 갖는다고 한다. 예술가들이 페어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소개하면 교사들이 그것을 학교에서 활용할 방법을 생각해보면서 자신과 함께 일할 예술가를 찾는 기회를 가진다. 학교 입장에서는 매년 새로운 방향의 교육 프로젝트를 설정하는데 예술가와의 만남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역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학교 환경 교육용 재활용 로봇
[이미지출처] EBS 다큐멘터리 세계의 교육현장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맥락의 창의성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은 방학 기간에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문화예술 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좀 더 적극적인 학교교육 변화를 위한 시도로,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한국문화얘술교육진흥원 주관)을 통해 연 단위로 초·중·고등학교에 예술 강사를 지원하여 예술전문성과 학교의 교육과정별 커리큘럼을 토대로 학교의 담당 교사와 예술강사의 협업 하에 연간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예술 현장의 전문 인력이 학교에 방문하여 학교문화예술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교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문화적 소양과 감성개발과 같은 창의성을 함양하는 목적을 가진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향상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줌과 동시에 예술가들이 창작활동과 병행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도 한다.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 홍보화면
[이미지출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arte.or.kr)

이러한 목적과 활동들은 영국의 크리에이티비티 파트너십(Creativity Partnership)과 거의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학교문화예술교육 사업의 목적은 말 그대로 학교 내의 문화예술 교육 진흥이 가장 큰 목적으로 음악, 연극, 무용, 체육 등과 같이 예술 교과를 중심으로 예술 강사를 지원한다. 물론 학교 교육 내에서 창의성 함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시도는 매우 바람직하고 신선하지만, 자칫하면 학교에서 음악, 미술 시간이나 연극, 무용을 할 때만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하지 않도록 좀 더 범교과적인 창의 학습 프로그램의 시도가 요구된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으로 창의적으로 변화되는 건 학생들 뿐일까? 현재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은 학생들의 창의성 함양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교사들의 창의성 함양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 예술가의 예술적인 기술과 교사의 전문적인 교육 역량을 조합하여 만들어진 창의적인 수업 속에서 아이들은 자기 안에서 나오는 창조성을 통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예술가와 교사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결국 창의적인 수업을 만들어 가면서 교사들 역시 창의성과 숨겨져 있는 능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훈련인 셈이다. 교사가 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재미있고 실험적이고 미리 짜여지지 있지 않은 마치, 예술가 같은 창조적인 방식으로 가르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 약력

  • 이은경 eunkyung.lee.kr@gmail.com: 한국교원대학교 과학교육 박사 과정. 동대학원 과학교육학‘과학적 논증활동(Scientific argumentation)’으로 석사학위 취득. 경상대학교 물리교육과 학사. 2009년부터 현재까지 경상남도에서 중고등학교 교사로 물리를 가르치는 중. 현재 김해삼방고등학교 교사.
이 은 경 (김해삼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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