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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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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창의‧인성교육 관련 최신 전문 지식 및 교육 정보를 제공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21.03.29
  • 조회수144

 

 

최근 여러 나라에서 ‘디자인 싱킹’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합니다. 디자인 싱킹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자주 회자 되는 걸까요? 우선 디자인 싱킹의 개념을 먼저 살펴봅시다.

디자인 싱킹은 무엇일까요? 간단히 소개하면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활용하는 창의적인 생각의 방법 또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숙고하고, 문제를 더 폭넓게 해결하는 접근법이며, 일상생활과 산업, 사회적 문제까지 적용해왔습니다.

디자인 싱킹은 기술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실행 가능한 사업적 전략이 고객 가치와 함께 시장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것으로써 디자이너의 감각과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림 1] 일본 디자인 싱킹의 5단계
(출처 : Greenz People http://greenz.jp)

즉,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여러 곳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필자가 디자인 싱킹의 개념과 영상을 처음 접하였을 때는 유니버설 디자인에 더욱더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 싱킹에 대해 알아가면서 점차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싱킹은 사용자 중심이기에 때문에 유니버설 디자인에 가깝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여기서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제품, 시설,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성별, 나이, 장애, 언어 등으로 인해 제약을 받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입니다. 흔히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 ‘범용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공공 교통기관 등의 손잡이, 일회용품 등이나 서비스, 주택이나 도로의 설계 등 넓은 분야에서 쓰이는 개념입니다. 이처럼 사용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디자인 싱킹은 유니버설 디자인과 조금은 닮았습니다.

디자인에서는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은 디자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완성 제품으로 출시할 수는 있지만, 그 제품에서 제품성과 가치를 찾지 못한다면 일상에서 사라져 버릴 것이며 제대로 디자인한 제품이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또 다른 말로는 오래도록 사랑받지 못하는 제품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디자인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들이 많지만, 사용자 중심의 요소가 아마도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다양한 방법의 디자인 싱킹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는 어떠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디자인 싱킹이라는 단어보다 디자인 사고라는 말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디자인 싱킹을 살펴보니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니시야마 케이타(Nishiyama Keita)라는 사람으로, 아이들의 창의력 확산을 연구하였고 2015년 큐리오 스쿨(Curio School)을 설립합니다.

니시야마 케이타는 교토 공예 섬유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경영관리 대학원에 진학하였습니다. 대학원 시절 스탠퍼드 대학의 ‘ME310 프로젝트(디자인 싱킹을 활용한 제품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하였습니다.

ME310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니시야마 케이타는 스탠퍼드 대학의 학생들에게 충격을 받습니다. 높은 창의력과 재미있는 발상, 다양한 방법들의 표현들로 놀라움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많은 의문을 가집니다. “왜 스탠퍼드 대학의 학생들은 창의력과 발상력이 좋은 걸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답을 찾아 나섭니다. 결국, 해답을 찾는데 바로 디자인 싱킹 중심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의 ME310 프로젝트를 계기로 디자인 싱킹에 관심을 가지고 스탠퍼드 대학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의 디자인 싱킹 경험을 쌓으며 개발도 했습니다. 귀국 후에는 일본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싱킹을 알리기 위해 ‘창의력을 높이자’란 구호와 함께 디자인 싱킹 또는 디자인 사고라는 주제의 워크숍을 여러 번 개최합니다.

[그림 2] 니시야마 케이타
(출처 : Greenz People http://greenz.jp)

처음에는 디자인 싱킹이라는 단어와 방법이 일본에 생소한 시기였기에 초등학생들에게는 어렵다, 못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기회이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고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워크숍을 개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차츰차츰 디자인 싱킹을 알렸습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4학년들의 수업 중에 참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임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광경들을 보면 아이들의 자유로운 발상을 막아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더욱 열심히 디자인 싱킹을 알렸고, 혼자로는 부족해 친구와 둘이 디자인 싱킹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히로오라는 아카데미에서 본격적으로 디자인 싱킹의 수업을 의뢰받은 것입니다. 2014년 5월부터 중고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디자인 싱킹 수업을 합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 단기 수업이 아닌 장기적인 수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좀처럼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니시야마 케이타의 피나는 노력으로 학생들은 마음을 열었고 다양한 질문에도 점차 스스럼없이 말하게 되었습니다. 6개월이 지날 무렵에는 같은 팀 멤버의 의견도 들으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었습니다. 학생들은 3~4명의 팀으로 구성했고 학원 건물 내부의 사람들에게 인터뷰와 문제점을 찾고 풀어나갔습니다.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학생들은 의견을 내고 토론을 하며 답을 찾아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자기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처음에 의견을 말하지 못한 것을 생각한다면 매우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나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남들에게 인정받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지금도 교실에서는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활발하게 토론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미래의 디자이너가 꿈인 학생들을 모아 디자인 싱킹의 수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어떠한 토론의 장이 될지 생각만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수업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면 내가 스탠퍼드 대학에서 느꼈던 감각이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때의 그 뭉클한 감동과 짜릿함은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림 3] 토요일 강의실
(출처 : Greenz People http://greenz.jp)

디자인 싱킹 사고 기법을 익힌 아이들은 학교의 정규 수업과 달리 기업과 제휴를 하며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다케시타 제과’와 연계한 초등학생 대상의 한 워크숍입니다. 워크숍의 주제는 ‘겨울에도 잘 팔리는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던 아이들도 점차 자신의 의견들을 내기도 하며 클레이로 모양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갔습니다. 팀을 통해서 의견을 내고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마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다케시타 제과의 워크숍 담당자는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봐주거나 특혜는 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림 4] 클레이로 만든 시제품을 다케시타 제과에 설명 중 “채소 맛의 아이스크림은 맛이 없다.” 에서 생각한 호박 맛의 아이스크림
(출처 : Greenz People http://greenz.jp)

상품개발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가차 없는 지적에 힘이 빠져 하는 아이들도 있고 오히려 의욕에 불타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서로를 격려하면서 팀 모두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자신들의 기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림 5] 최우수상은 눈사람 모양의 아이스크림 / 표면은 화이트 초콜릿으로 코팅
(출처 : Greenz People http://greenz.jp)

초등학생이 팀을 만들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사람들과 연결되고, 사회의 변화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그 힘을 키울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신념 하나로 2015년 큐리오 스쿨을 설립하였습니다.

큐리오 스쿨의 모델로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더 누에바 스쿨(The Nueva School)’입니다. 이른바 탐구형 학습의 전일제 학교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면 큰 도화지에 4명의 팀으로 서로 대화하며 한 장의 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팀으로 뭔가를 이루어 내는 경험을 바탕으로 학년이 올라가면 높은 수준의 주제에 대해서도 무리 없이 건설적인 대화를 합니다.

현재 일본에서 탐구형 전일제 학교로는 도쿄 커뮤니티스쿨, 런 인터넷 글로벌 스쿨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학교는 정규교육법의 규정인 초등학교나 중학교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공립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다시 탐구형 학교에 다닙니다. 일본의 이러한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전일제 탐구형 학교에 아이를 보낸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선택입니다.

학창 시절의 발상은 직접 손으로 더듬어 익히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으나, 창의력과 발상은 단련하고 만들며 키울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수학, 영어 또는 피아노를 배우는 것처럼 디자인 싱킹도 빨리 보편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대중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공교육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니시야마 케이타는 일본에서 디자인 싱킹 교육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디자인 싱킹은 스탠퍼드대 d.school과 디자인컨설팅 회사인 IDEO의 발상으로 해외기업에서는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몇 년 전부터 제조업을 중심으로 디자인 싱킹으로 전환하고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마을 건설 등에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본의 다양한 곳에서 디자인 싱킹을 활발히 활용하는 추세를 살펴보았습니다. 디자인 싱킹이 특별한 수업이 아닌 아이들의 창의력이 높아지게 보편화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사용하는 제품 중 하나를 디자인하고 설계 후 만드는 과정에서 아마도 여러 가지 문제점과 다양한 생각을 할 것입니다. 물론 마케팅까지도 말입니다. 이렇게 디자인 싱킹은 여러 가지로 장점이 많은 방법입니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한 방법을 개발하고 여러 곳에서의 활용으로 디자인 싱킹이 널리 확산하기를 바랍니다.

◈ 참고자료

  • Greenz People http://greenz.jp/2015/01/13/design_thinking
  •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
이 수 정 (경남대학교 산업디자인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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