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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정보문화 이야기

  • 작성자크레존 담당자
  • 등록일2019.11.22
  • 조회수358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대표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사용자 간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그리고 인맥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생성하고 강화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의미한다. 인터넷을 매개로 하며, 특정한 목적을 위해 타인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고, 쌍방향 소통 서비스라는 특징을 포함한다. 2018년 12월 31일 기준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월평균 23억 2,000만 명, 일평균 15억 2,000만 명을 기록하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발행한 2019년 5월 SNS 이용 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작년 SNS 이용자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이 56분으로 조사되었으며, 20대의 경우 하루 평균 1시간 7분, 10대의 경우 1시간 1분, 30대가 약 50분 정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SNS 이용량이 다른 기기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네이버 밴드, 인스타그램 순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림 1] 2017~2018 SNS 서비스별 이용률
(출처 : SNS 이용 추이 및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2019))

이렇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SNS 이용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SNS의 긍정적 기능과 부정적 기능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 대표적인 부정적 기능이 사생활침해나 명예훼손과 같은 윤리적 문제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같은 경우 개인 메일 주소나 출신 학교, 직장, 취미 등이 외부에 그대로 공개된다. 실제 미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90% 이상의 학생이 그들의 실명을 사용하고 있었고, 성별, 생일, 고향과 같은 개인 정보를 프로필에 포함하고 있었다. 이는 공개된 정보를 악용한 사이버 범죄나 스토킹과 같은 범죄에 노출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심코 올린 사진 속에 포함된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초상권 침해나 명예훼손과 같은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SNS에 올린 아이의 수영복 입은 모습이 음란물 웹사이트에 등록되어 유통되거나 범죄의 표적이 되어버리는가 하면 SNS를 통해 알게 된 이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나 사진 등이 다른 곳에 유통되거나 협박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SNS는 잘만 활용하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크게 미치기도 한다. 송경재(2010)가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용자의 특성과 정치참여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SNS를 이용하는 집단은 SNS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인터넷 사용자 집단보다 온라인 정치참여가 더 활발했다. 즉 SNS 사용자 집단은 일반 인터넷 이용집단보다 온라인뉴스로 정치 및 선거 정보를 더 많이 빨리 습득하고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한 글을 더 많이 게재한 것이다. 또한 SNS 사용자 집단의 경우 이 같은 온라인활동이 활발할수록 대선 투표 참여를 위한 유권자 등록에도 훨씬 더 적극적이었다. 이는 곧 SNS를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 다른 말로 참여 민주주의가 가능함을 의미한다.

특히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의 경우 인터넷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정치적 무관심 집단으로 치부되었던 이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끌어낼 수 있다. 인터넷이 가지는 시간과 공간 제약의 극복, 상호작용성, 즉시성, 익명성과 같은 특징이 정치적 사회적 참여의 상대적 소외계층이었던 청소년과 젊은 세대들을 적극적인 참여 집단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난해 있었던 청소년 참정권 이슈이다. 실제로 청소년들이 참정권을 가지게 되지는 않았지만, SNS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불거진 청소년 참정권에 대한 논의는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져 서울 광화문 광장, 한강 공원,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과거 민주화 운동을 한 고등학생 분장을 한 청소년들이 플래시몹을 진행하는 등 청소년도 사회 참여 의지가 강한 성숙한 존재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림 2] 청소년 참정권 보장 촉구
(출처 :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2921)

스쿨미투 역시 SNS를 통해 청소년들이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하고, 적극적인 문제 해결자로 나선 사회 참여 모습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스쿨미투 이전 미투 운동은 성폭행이나 성희롱을 고발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2017년 10월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을 폭로하고 비난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해시태그(#MeToo)를 다는 것으로 대중화되었고, 직장 및 사업체 내의 성폭행 및 성희롱을 SNS를 통해 입증하며 보편화하였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급기야 학생들의 스쿨미투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작년에 시작된 이 스쿨미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에서 경험했던 성희롱 등 인권 침해 내용을 제보하고 폭로하였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스쿨미투 폭로가 터져 나온 중, 고등학교는 폭로 SNS 계정 숫자만으로도 78곳을 넘는다고 한다. 학생을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한 교사, 성차별 언행을 일삼은 교사, 성폭력과 불법 촬영 사건을 은폐한 학교 등 다양한 폭로가 전국학교에서 잇따랐고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와 경찰청과 함께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교육부는 스쿨 미투 운동의 요구대로 사립학교 교원도 국공립학교 교원과 같은 수준으로 징계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었다. 그간 사립학교 교사는 징계 규정이 두루뭉술한 학교법인 정관에 따라 징계받았던 탓에 '솜방망이 처벌'로 교편을 사수하는 가해 교사들이 있었다. 이제 사립학교 교원도 성 비위를 저지르면 파면 등 중징계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한 교육부는 성희롱·성폭력 종합 지침을 처음으로 만들어 학교 현장에 배포했다. 사건 처리 절차를 정리해 제공하는 한편, 학교에서 자주 일어나는 성희롱을 구체적인 유형별로 명시해 교사와 학생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하였다. 완전한 학교 개혁이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학생들의 SNS를 활용한 사회적 참여는 이렇게 사회를 바꾸고, 정책을 바꾸는 힘으로 작용해 사회가 이전보다는 살기 좋게, 더욱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세계적으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라는 팻말을 들고 한 여학생이 시위를 시작했다. 당시 스웨덴은 총선을 앞두고 있었고 수많은 정치인이 기후변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정작 기후 변화와 관련된 아무런 일도 하고 있지 않음에 그레타 툰베리라는 이 소녀는 학교에 가는 대신 국회의사당으로 가서 1인 시위를 했다. 총선이 끝난 뒤에도 그레타는 매주 금요일마다 등교 거부 운동을 했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알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 소녀의 영상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독일, 벨기에, 영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 10대 청소년들의 등교 거부와 기후변화에 대비한 대책을 촉구하는 다양한 기후 행동과 관련된 행사가 이어졌다. 2019년 3월 15일에는 105개국 1,650곳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이 등교를 거부하고 시위를 벌였고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도 우리나라 청소년 기후소송단 회원들이 모여 ‘3.15 청소년 기후 행동’ 행사를 펼쳤다 하니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 활동에 SNS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한다.

[그림 3] 스웨덴의 진보적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출처 : http://climateaction.re.kr/index.php?mid=news01&document_srl=176022)
[그림 4] SNS를 통해 촉발된 청소년들의 사회적 참여 사례
(출처 : http://news1.kr/photos/view/?3553974)

SNS는 그 특성으로 말미암아 어떻게 활용하고, 활용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사회 발전에 공헌을 할 수도 있다. 익명성에 숨어 다른 이를 맹목적으로 비방하거나 허위 사실이나 왜곡된 사실을 유포하고, 마녀사냥, 신상털기 등 단순한 인신공격을 넘어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SNS의 어두운 면은 분명히 존재한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정보윤리 소양이나 교육은 청소년은 물론 일반 성인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알아본 사례와 같이 SNS를 통해 소외된 계층을 돌아보거나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의 문제를 공론화하여 그 해결책을 하나씩 찾아감으로써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SNS를 활용한 사회 참여에 관심을 가지고 세상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한다면 이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그보다 더 적극적인 사회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움직임들로 말미암아 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홍 지 연 (초등컴퓨팅교사협회/한터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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