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창의교육

행복학교 이야기

창의인성교육 실천을 통해 행복학교를 만들어가는 전국의 우수 학교 사례를 소개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담당자
  • 등록일2018.11.20
  • 조회수450
콘텐츠 소개

‘친구야, 함께 하자’는 일반 초등학교 내에 통합되어 있는 장애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4D 프레임(4D frame)’이란 조금은 낯선 교구를 활용하여 장애 학생의 사회적 통합 프로그램으로 개발·적용한 첫 통합교육 실천 사례이다. 빨대 같은 연결봉과 연결발로 여러 가지 색색의 입체물을 만들 수 있는 4D 프레임은 모든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여러 명이 협동하여 큰 작 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다양한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통합교실에서 장애 이해 교육뿐만 아니라 공동체 교육을 위한 교구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수업 들여다보기

4D 프레임으로 장애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이 즐겁게 활동하며 우정을 키울 수 있는, 모두가 행복한 수업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업을 계획하였다. 단기적이고 일시적으로 끝나는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통합교실에 서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1학기와 2학기의 연간지도 계획을 구성하였으며, 통합학급의 창체 시간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수업 따라 하기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요"
•1학기 1차시. ‘4D 프레임과 친해져요’

모둠별로 4D 프레임 재료를 자유롭게 탐색한 후 표현하고, 만들어진 결 과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여러 개의 연결봉을 연결해 크고 멋진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함께’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아갔다. 평소 수업 시간에 소리 지르며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장애 학생이었다. 하지만 별도의 사전 연습을 통해 연결봉과 연결발을 끼워 간단한 도형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통합교실에서의 첫 수업이었다.

•1학기 2차시. ‘우리는 하나’

통합학급 담임교사와 협력 교수로 진행한 2차시 수업에서는 반 아이들 모두 작은 삼각형 구조물을 하나씩 만들어 그것을 모둠별로 연결하고, 또다시 모둠별로 만들어진 삼각형 구조물을 반 전체로 연결하여 큰 삼각형 구조물로 완성하는 활동을 하였다. 아이들은 자기의 작은 삼각형이 친구들의 삼각형과 연결되며 점점 큰 구조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무척 흥미를 가졌다. 전체에 집중하기 어려운 ○○이에게는 특별히 삼각형 만드는 과정을 한 장씩 넘겨 가며 볼 수 있도록 작은 책으로 따로 만들어 주었고, 이를 통해 ○○이도 교실 수업에 점차 동참할 수 있었다.

•1학기 3차시. ‘마음을 모아 만들어요’

모둠별 반구를 만들며 협동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생각한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5명으로 이루어진 모둠원들이 각자 오각형을 만들고, 그것을 모둠 친구들이 만든 것과 하나가 되도록 연결하였다. 교사의 설명을 잘 듣고 각자 맡은 부분을 하나씩 연결한 모둠은 반구를 완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한 명의 주도로 연결한 모둠은 반구를 완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저마다 협동의 의미를 정의하고 말할 수 있었다. 다른 시간에는 시끄럽게 소리도 많이 내고 교실을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던 ○○이가 자기 자리에 앉아서 오각형을 만들고 씨도 쓰는 모습을 보며, 담임교사는 물론 반 친구들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학기 4차시. ‘마음을 모아 칭찬해요’

3차시에 만들었던 모둠별 반구 2개를 하나로 연결하여 모빌을 완성였다. 그리고 친구의 좋은 점을 찾아 칭찬 쪽지를 썼다. 평소에 칭찬을 주고받았던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은 친구들과 칭찬 쪽지를 주고받으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담임교사는 ○○이 옆에서 일대일 지원하며 ○○이가 수업에 잘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다. 친구들과 함께 만든 4D 프레임 모빌은 교실 창가에 전시되어 알록달록 예쁘게 교실을 꾸몄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교실에 머무르는 듯하였다.

•1학기 5차시. ‘마음을 모으니 기뻐요’

4D 프레임 재료를 길게 그리고 높이 연결하며 친구들과 협동의 기쁨을 느껴보았다. 첫 번째 활동으로 모둠별로 4D 프레임 연결봉을 둥글게 연결해서 빨리 돌아오는 게임을 하였다. ○○이가 속한 모둠원들이 ○○이 때문에 게임에서 지게 되는 것을 불평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아이들은 오히려 ○○이를 격려하며 끝까지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이 모둠은 반 친구들에게 가장 큰 칭찬의 박수를 받을 수 있었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반 아이들이 ○○이와 함께 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 같아 뿌듯하였다.

•1학기 6차시. ‘함께 다짐해요’

우리 반을 행복한 반으로 만들기 위해 모두가 지켜야 할 ‘우리 반 ○계명’을 정하였다. 전 차시에 모둠별로 4D 프레임 재료를 높이 연결해서 만들었던 기둥을 활용하여 ‘우리 반 ○계명’을 상징하는 탑을 완성하였다. 처음에는 어떤 형태로 어떻게 높이 쌓아 올리지 고민하던 아이들은 금세 저마다 창의적인 형태로 멋지고 튼튼하게 높이 쌓아 올리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마지막으로 실천을 다짐하며 반 친구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고운 말을 쓰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자”, “싸우지 말자”, “친구를 놀리지 말자”라고 외치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1학기 7차시. ‘수업을 마무리하며’

1학기 동안 진행되었던 수업을 마무리하며 써 온 소감문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올려보고, 친구의 소감문에 댓을 달아보는 활동을 하였다. 서로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주는 선한 댓을 달며,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사의 도움을 받아 올린 ○○이의 소감문에 반 아이들은 “○○이가 엄청 잘해주었어요”, “○○이와 함께 한 수업이 정 말 재미있었어” 등의 내용으로 가장 많은 댓을 달아 주었다. 아이들은 그동안 함께했던 수업이 끝난다는 것을 무척 아쉬워했다.

•2학기 3주간, 짝꿍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다

1학기 동안 다져왔던 친구들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2학기에는 2명의 장애 학생과 2명의 통합반 친구들이 짝을 이루어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2017 수리과학창의대회’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다. 10월 21일(토)에 열리는 대회를 3주 정도 앞두고, 아이들은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참가 준비를 위한 사전 활동을 진행하였다. 아이들은 짝과 함께 팀명도 정하고, 대회 주제에 맞는 작품을 어떻게 만들지 의논하였다.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 담긴 작품 조립 순서도를 함께 만들어가며 서로의 역할을 정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협력할 수 있을지도 고민하였다. 혼자가 아닌 ‘함께’ 방법을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수업을 계획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4명의 아이들 모두 점심시간마다 내려와 대회를 준비해야 했지만, 큰 대회에 짝꿍과 함께 참여한다는 설렘과 기쁨에 ‘하하 호호’ 즐겁게 활동하였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사회성이 부족하여 평소에는 교실에서 친구들과 상호작용이 없었던 ○○이에게도 단짝이 생기고, 함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뻤다.

•10월 21일(토), 짝꿍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다

대회 며칠 전부터 아이들이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수하지 않을까, 상은 받을 수 있을까?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사랑스러웠고,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얘들아, 실수해도 괜찮아, 부족해도 괜찮아, 이렇게 용기 내어 ◌◌이와 ◌◌이의 짝꿍이 되어 준 너희들은 이미 이 대회의 최고의 상을 받은 거나 다름없단다.’

 

모든 아이들이 대회장 입장을 마치고, 대회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작품 조립 순서도를 펼쳐놓고 순서에 따라 짝꿍과 협동하여 4D 프레임 작품을 만들었다. 대회를 마친 후에는 그동안 준비 과정을 떠올리며 소감문도 작성하다. 대회의 마지막 순서인 시상식이 있기 전까지 아이들은 함께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놀이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함께 뛰노는 모습을 보며 이 순간만큼은 ○○이와 ○○이가 특별한 아이가 아닌 그냥 친구로서 서로 어울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시상식 무대에 올라 그 어떤 상보다 빛나는 메달을 걸고 환한 모습으로 웃던 아이들의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선생님, 내년에도 꼭 참여할 거예요.”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아이들이 내게 한 말이다. ‘그래, 우리 내년에도 함께 오자.

수업 후기

1년 동안 통합학급 교실에서 진행되었던 프로그램 ‘친구야, 함께 하자!’ 를 통해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졌다. ‘모두’가 함께 하는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는 다른 수업 시간에도 이어져 행복한 교실 문화로 자리 잡았다. 또한 교실에서 항상 도움만 받았던 특별한 친구 ○○이가 아니라,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잘하는 친구 ○○이로 반 친구들의 시선이 바뀌게 되었다. 교실 속 모든 아이들에게 친구 간의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 같아 뿌듯하다.

 

특수교사로서 통합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한 1년 동안 참 많이 행복했다. 수업을 하며 ○○이를 배려하고 친구로서 함께하려는 통합반 친구들의 모습에 행복했고, 통합교실에서 말썽만 부리던 ○○이가 친구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통합학급 교사와 수업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내년에도 모두가 함께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리라 다짐해 본다.

 
이 지 순 (서울아현초등학교)
소감태그 참여결과
소감태그별 랭킹
잠시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퀵메뉴설정
로그인 하시면
퀵메뉴 설정가능합니다.
퀵메뉴설정
퀵메뉴가 설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