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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해외창의 이야기

해외 창의‧인성교육 관련 최신 전문 지식 및 교육 정보를 제공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20.10.26
  • 조회수538

 

 

이번 시간에는 오랜 세월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전략을 본인의 인생 철학이자 학문의 근간으로 삼고 살아오신 한 노교수님의 메시지를 여러분께 전달하고자 합니다.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일상의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버나드 로스 교수의 ‘성취 습관’ 버나드 로스 교수의 ‘성취 습관’
[그림 1] 버나드 로스(Bernard Roth) 교수
(출처 : 유튜브 Talks at Google http://www.youtube.com/watch?v=PgC3uLPqEYA)

스탠퍼드 대학의 디자인 연구소 창립 멤버이자 공학과 교수인 버나드 로스(Bernard Roth) 교수는 “소원 빌기는 이제 그만 멈추고 행동으로 시작하라. 그리하면 인생을 스스로 지배한다.”라는 내용으로 많은 청중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하였습니다.

“소원 빌기는 이제 그만 멈추고 행동으로 시작하라. 그리하면 인생을 스스로 지배할 수 있다.”

이 문구는 로스(Roth) 교수의 새로운 저서 ‘성취 습관(The Achievement Habit)’의 부제이기도 합니다. 이 강연에는 수많은 과학 애호가들이 로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로스 교수는 그들에게 소원 빌기를 그만하라는 신성 모독처럼 들릴 수도 있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입니다.

또한, 로스 교수는 그날 강연 중 인기 영화 스타워즈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인 요다(Yoda)의 한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 중 ‘제국의 역습(The Empire Strikes Back)’ 편에서 요다는 이런 말을 합니다.

[그림 2] 스타워즈의 등장인물 '요다(Yoda)'
(출처 : Pinterest http://www.pinterest.co.kr/pin/309270699403862067/?nic_v2=1a7tlLjiZ)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직역하자면 “한다, 아니면 안 한다뿐이다. 해본다는 건 없다.”라는 말입니다. 하든지 말든지 선택은 자유지만 시험 삼아서 해보지는 말라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로스 교수는 요다의 이 말이 틀렸다고 이야기합니다.

수많은 스타워즈 팬의 분노를 살만한 로스 교수의 이 발언에는 그의 어떤 생각이 담겨있는 것일까요? 단순히 요다가 싫어서 이런 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로스 교수는 ‘시도(Try)’와 ‘시행(Do)’의 구분에 대한 이야기로 “요다가 틀렸어요.”라는 본인 발언의 배경을 설명합니다.

“사실 무엇인가를 시도해본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무엇인가를 수행한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도 않습니다.”

로스 교수는 ‘해야 할 일을 하는 것’과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시도하는 것’, 이 두 가지 행동 모두 각각의 행위만으로 큰 논쟁거리가 될 것은 없다는 것을 얘기하였습니다.

“문제 혹은 논란의 발단은 바로 여러분들이 이 두 가지를 동일한 것으로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로스 교수의 바로 이 이야기가 지난 40년간 스탠퍼드대 강단에서는 물론 수많은 나라의 워크숍 등을 통해 그가 전하려 했던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초창기 그의 수업에서는 창의성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하였는데, 점차 창의성에 대한 방향성이 확대하여 그의 강의는 디자인 싱킹 전략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포함하였습니다.

그의 수업은 문제 해결책 마련에 초점을 둔 공학, 인간 중심적 니즈 탐구와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 그리고 이것들의 반복에 근간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프로토타이핑은 요다가 말했던 이 세상에는 없다는 ‘시도’에 해당하고, 로스는 프로토타이핑을 포함한 디자인 싱킹 사이클의 반복이 문제 해결을 끌어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림 3]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 : 공감, 정의, 구상, 프로토타입, 테스트
(출처 : UX collective http://uxdesign.cc/user-experience-is-design-thinking-2428a0a360c2)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

캠퍼스에서 ‘버니’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한 로스 교수는 운동학 및 로봇 공학 분야에서의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공학 분야에서의 그의 명성 역시 바로 로스 교수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끝없는 노력과 고뇌의 산물입니다. 최근 그는 여러 가지 교육과정을 통해 사람들의 창의적 잠재력을 향상하는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탠퍼드 대학 산하 ‘디스쿨(d.School)’의 학술 디렉터(Academic director)로서 공학, 의학, 경영학, 법학, 교육학, 인문학 등 아주 다양한 분야의 교수, 학생, 전문가들과 함께 세상의 여러 복잡한 과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스는 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 세미나에서 본인은 사실 디자인 싱킹 정신과 상반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자인 싱킹은 기본적으로 자신 외의 타인이 겪고 있는 문제점이나 이슈에 초점을 두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데 반해 로스 교수 본인은 자기 자신의 문제에 집중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사실 세상에 문제없이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는 현실 직시적 발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로스 교수는 디자인 싱킹 전략을 바탕으로 한 사고와 행동이 항상 남의 문제 해결에만 국한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리고, 자신이 개발한 문제 해결 툴이 실제 모든 이들에게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이 세미나에서 증명해 보이고자 했습니다.

로스 교수는 단순히 ‘말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솔루션 공간(Solution space)이라는 이름의 방식으로 문제를 재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청중들에게 [그림 4]와 같이 말했습니다.

[그림 4] 솔루션 공간(Solution space)

세미나 참석 중이던 한 사람은 로스 교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 늦게 일어나는데, 이게 제 삶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림 5]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그 말을 들은 로스 교수는 침대에서 일찍 일어나는 것이 당신에게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 무엇을 하기 위해 그렇게 하려는지 그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그 이후 이어지는 로스 교수와 참석자 간의 대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 참석자 : “일찍 일어나면 그날 조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로스 : “그럼 그 질문은 ‘어떻게 일을 더 할 수 있는가?’가 되겠군요. 사실 침대에서 기상하는 것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이야기겠죠. 자, 그럼 침대에 머물면서 일을 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진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하나 찾는 것이죠?”

로스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것을 ‘더 높은 수준으로의 이동(Moving to a higher level)’이라고 일컬으며 모든 사람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에 적용하였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그림 6]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결혼 상대자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그는 이 질문을 ‘배우자를 찾아라!’라는 다소 도전적 성향의 과제로 탈바꿈시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질문합니다.

'배우자를 찾아라!'라는 말은 어떤 질문에 어울리는 대답일까요?”

이렇게 질문을 바꾸면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떻게 하면 이성과 교제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누군가가 나를 돌봐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일을 그만두고 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삶을 좀 더 즐길 수 있을까요?”

로스 교수는 그의 저서 ‘성취 습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문제로 간주하는 각각의 질문에는 다양한 해결책들이 있어요. 배우자 찾기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수많은 문제 해결책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죠. 사실, 배우자 찾기가 그 질문들에 대한 아주 좋은 해결책이 아닐지도 모르는 거예요.”

‘시도하기’, ‘행동하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던 로스 교수가 행동이 항상 미덕일 수는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책을 통해 특히 실리콘밸리에 만연해 있는 변화에 대한 집착을 언급하였습니다.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초고속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은 항상 끊임없는 혁신이 없으면 정체되고 뒤처지지 않을까 두려워 새로운 무엇인가를 갈구한다는 것입니다. 로스 교수는 이 관념이 개인의 삶을 지배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우리가 갈구하는 것들에는 돈이나 명성, 감사, 사랑과 같이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더 많이 얻고자 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끝없는 추격과도 같습니다. 끝없이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당신은 결코 충분히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림 7]
(출처 : Sloane Steckerh http://sloanestecker.com/research/tag/prostate+cancer)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하고 또 그것을 반복하기를 강조했던 로스 교수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어떻게 보면 상반된 의견으로 한 사람이 주창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는 얘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 글의 서두에 소개했던 로스 교수의 이 말 기억하십니까?

‘해야 하는 것’‘시도하는 것’을 동일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문제나 논란이 시작한다.”

맺음말 맺음말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는 인간 중심적 사고로 문제를 이해하고 그 문제로 인해 고통을 겪는 당사자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여기서 고통을 겪는 당사자가 바로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침대에서 일찍 일어나기, 배우자 찾기, 변화에 대한 집착이 여러분이 결국 극복하거나 이뤄내고자 하는 대상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삶의 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가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습관적으로 고민해오던 일들이 어쩌면 여러분이 ‘시도’하는 여러 프로토타입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때 디자인 싱킹 전략이 내 실제 삶의 나침반이 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삶의 크고 작은 목표들이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 참고자료

  • eCorner 홈페이지 http://ecorner.stanford.edu/articles/yoda-was-wrong-apply-design-thinking-to-lifes-problems
  • Sloane Steckerh http://sloanestecker.com/research/tag/prostate+cancer
  • 유튜브 Talks at Google http://www.youtube.com/watch?v=PgC3uLPqEYA
  • Pinterest http://www.pinterest.co.kr
  • UX collective http://uxdesign.cc
김 미 진 (인제대학교 유아교육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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