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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해외창의 이야기

해외 창의‧인성교육 관련 최신 전문 지식 및 교육 정보를 제공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21.04.12
  • 조회수459

 

 

미국의 한 학군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장려하고 학생과 교사의 교육과정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특별히 설계한 교육 프로그램 실시한다고 합니다. 이 학교에서는 디자인 싱킹 전략을 기반으로, 매월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의 접근법을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어떠한 형태로 구성하였으며 특징은 무엇인지, 혹시 우리가 도입하여 시행해 볼 수 있는 사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림 1]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젝트
(출처 : 유튜브 FollettLearning http://www.youtube.com/watch?v=D0MBV5v8vEA)

2016년 뉴 저지(New Jersey)의 해리슨 타운십(Harrison Township) 교육구 내에 위치한 두 학교에서는 기존 학습 공간을 디자인 스튜디오(Design Studio)로 재구성하여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습 참여를 도모하며, 자기 주도 학습이 무엇인지에 대해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목표는 담임교사가 기존의 교실과 학습 공간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이전에는 시도할 수 없었던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30여 명의 담임교사가 각 건물의 공간을 공유하였으며, 디자인 스튜디오를 꾸미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 있어 효과적인 공간 활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프로그램의 내용 구성에 있어 효율적인 접근법을 제시하는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 두 명의 전문가들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초기에 일부 교사들이 주어진 공간을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새롭게 꾸며진 디자인 스튜디오를 자주 활용했던 교사들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전통적인 수업 형식의 해체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고, 기존의 교사 중심적 수업 통제권의 상실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림 2] 새롭게 꾸며진 디자인 스튜디오
(출처 : 유튜브 FollettLearning http://www.youtube.com/watch?v=D0MBV5v8vEA)

담임교사 개개인의 성향 차에 따라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교육 기회와 교육의 질적 차이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모든 학생이 같은 기준으로 디자인 스튜디오를 활용하고 새로운 교육 방식을 노출할 방법을 개발해야만 했습니다.

1. 학생과 교사 학습 지원을 위한 미션 만들기(CREATING MISSIONS TO SUPPORT STUDENT AND TEACHER LEARNING) 1. 학생과 교사 학습 지원을 위한 미션 만들기(CREATING MISSIONS TO SUPPORT STUDENT AND TEACHER LEARNING)

교사와 학생들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활용한 학습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7~2018학년도 동안 학교의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한 주제별 미션을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 전문가들이 준비하였습니다. 이 미션은 디자인 싱킹과 프로젝트 기반의 학습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과 교사들이 큰 부담감 없이 필요 내용에 쉽게 접근하도록 고안하였습니다. 미션별로 안내하고 있는 자료와 지시 사항을 미리 준비해두기만 하면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 또한 큰 어려움 없이 미션을 해결할 수 있었으며, 디자인 스튜디오의 활용 방법과 시기는 교사의 안내와 지시에 따라 조율했습니다.

새로운 미션을 매달 진행하였기 때문에 미션 수행에 필요한 준비 또한 매번 새로웠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재료와 기자재들이 필요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학교와 프로젝트 담당자들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양철, 종이박스, 바위, 특정 공간 등 필요한 환경과 소품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교와 지역 사회 단체 간의 유기적 대화 채널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까지 모두 동일한 미션을 할당받아 참여하였습니다. 만 5세 어린이가 수행할 수 있는 난이도의 미션임과 동시에 만 12세 학생들도 시시해하지 않으며 도전 의식을 갖고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의 콘텐츠를 가진 미션을 개발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림 3] 웹상의 미션 페이지
(출처 : 유튜브 FollettLearning http://www.youtube.com/watch?v=D0MBV5v8vEA)

미션에 대한 정보는 웹상의 미션 페이지에 접근하면 열람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패들렛(Padlet)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요구 사항에 따라 각 미션의 옵션들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같은 미션이라도 이를 수행하는 팀별로 다양한 진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패들렛과 같은 디지털 도구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을 위해 별도의 교육 세션도 마련하였습니다.

각각의 미션 실행 이벤트를 시작하기 전 미리 진행해야 할 학습 콘텐츠들 또한 신중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수행 대상 미션과 관련한 추천 그림책, 팟캐스트, 서적 및 영상 등을 배포하여 미션 수행을 위한 배경지식 습득은 물론 디자인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진행할 미션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2. 진가를 발휘한 디자인 스튜디오(THE DESIGN STUDIOS HIT THEIR STRIDE) 2. 진가를 발휘한 디자인 스튜디오(THE DESIGN STUDIOS HIT THEIR STRIDE)

한 번은 학생들에게 릴레이 경주를 위한 사과-균형 조절 장치 개발 미션을 부여하였습니다. 이 미션은 디자인, 공학, 체육 3개 교육 분야의 내용을 블렌딩한 것으로 학생들과 교사들로부터 큰 인기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하나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 미션보다 여러 개념을 동시에 반영한 내용을 미션 활동에 담음으로써 최근 교육 트렌드를 반영하고, 미션 참가자들의 관심 사항들도 고려하여 수행 미션을 고안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지역 사회의 이슈를 내용으로 하는 미션들도 있었습니다. 예로, 뉴질랜드의 그레이트 베리어 섬(Great Barrier Island)에 사는 펭귄들의 안전 문제가 그 지역의 이슈로 떠올랐는데, 섬 안에 건설한 일반 도로나 고속도로에서 길을 건너다 죽는 펭귄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관찰 결과, 펭귄들의 이동 원인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것임을 알고 주민들은 나무를 이용한 둥지 상자를 안전한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펭귄들이 위험하게 길을 건너 이주하는 것을 막기로 했습니다.

[그림 4] 펭귄 둥지 디자인 개선 미션
(출처 : 에듀토피아 http://www.edutopia.org)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학생들은 특별한 미션을 부여받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만들었던 펭귄 둥지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인 싱킹 프로세스에 따라 학생들은 문제 해결 대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들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순서로 미션을 진행합니다.

우선 학생들은 다양한 종류의 펭귄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들을 습득합니다. 물론 그레이트 베리어 섬에 사는 펭귄들에 대해서도 배우고, 그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종이박스와 테이프를 이용해 펭귄 둥지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였습니다. 이때 필요한 다량의 종이박스는 이 미션을 주기 한 달 전, 학생들의 각 가정에 연말 연휴 기간 중 모이는 종이박스를 버리지 말고 모아서 보내주시길 부탁하는 글을 미리 보내어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펭귄 둥지 만들기 미션과 더불어 진행 상황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미션 또한 부여받았습니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들이 고안한 둥지가 어떻게 펭귄들을 유인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영상 속에 담았습니다. 그중 한 유치원생의 아이디어로, 온수 욕조를 겸비한 펭귄 둥지를 소개한 영상도 있습니다.

[그림 5]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이러한 펭귄 둥지 새로 만들기 미션을 포함하여 이 학군의 학생들에게 주어졌던 모든 미션들의 특성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사항은 유치원생들에서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새 시대의 학습 표준으로 여겨지는 의미 있는 경험에 상당 시간 노출하였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한 콘텐츠를 접하고, 친구, 교사, 부모 등과 협력 작업을 수행하고, 책이나 영상 등을 통한 간접 체험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지고 느끼고 체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매달 학생과 교사들의 흥미와 주변 이슈들을 고려하여 준비한 새로운 미션을 통해 학생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한 달, 두 달,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것을 탐험하고, 몰랐던 내용을 알고, 또 자신의 아이디어를 각각의 문제나 과제에 적용해보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경험적 지식을 쌓아갑니다. 낯선 내용과 소재에 대한 노출이 학생들에게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어느 순간 그것들을 즐길 줄 아는 지점까지 다다릅니다. 이것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능력입니다.

인간 중심적 사고는 디자인 싱킹 전략의 핵심 개념이자 모든 인류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라는 인식하에 자폐증 환자나 인종차별 문제 등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해결책 모색 등을 주제로 한 미션들도 이 프로그램의 일부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림 6] 자폐증 환자나 인종차별 문제 해결 주제 미션
(출처 : 유튜브 FollettLearning http://www.youtube.com/watch?v=D0MBV5v8vEA)

새로운 발상으로의 전환을 위한 방법적 측면에서의 교육뿐만 아니라 해리스 타운십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이 교육 프로그램은 관찰과 고민의 대상이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큰 방향성 또한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형식과 기술의 개선 못지않게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월례 미션에 투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진정한 디자인 싱킹 전략의 핵심 요소들을 체득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 1] Harrison Township Design Studio
(출처 : 유튜브 FollettLearning http://www.youtube.com/watch?v=D0MBV5v8vEA)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이 교육 프로그램이 국내에 소개되고 또 교육 현장에 실제 적용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고 상상해 봅니다. ‘과연 잘 될까?’ 하는 우려보다는 매달 주어지는 신나고 흥미로운 주제 하나하나에 푹 빠져 이슈의 원인을 찾고 공감하며 해결책 제시를 위해 몰입하는 학생들의 모습들이 더 빠르고 다양하게 그려집니다.

어제와 비슷한 모습과 형식의 교육으로 더욱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인재 양성을 바라는 것은 마치 주사위를 던지듯 운에 모든 것을 맡기는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디자인 스튜디오와 유사한 교육 프로그램을 우리 학교에서도 한 번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참고자료

  • 에듀토피아 http://www.edutopia.org/article/designed-engagement
  • 유튜브 FollettLearning http://www.youtube.com/watch?v=D0MBV5v8vEA
김 미 진 (인제대학교 유아교육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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