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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창의교육 이야기

권역별 창의인성교육 거점센터의 활동성과 및 학교 현장의 교수학습법과 미래의 유망직업을 소개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19.04.17
  • 조회수1789

어떤 상황에서 우리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될까? “자, 창의적으로 생각해보자.”라는 과제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곧바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떤 상황이 우리를 창의적으로 만들까?

 

지금 상황과 같이 우리는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을 때 해결 방법을 생각해보게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 생각을 실행에 옮겨 보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시 생각해보고 또 다시 시도해보며 문제를 해결하려 애를 쓴다. 그 문제가 나의 삶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을수록,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시도해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이 방법으로 해결될까?’ 하는 번뜩이는 생각들로 결국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창의력은 어쩌면 ‘필요(need)에 의한 문제 해결 능력’과 같은 말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창의력 즉, 필요에 의한 문제 해결 능력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과 사용하는 물건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햄버거는 처음부터 이런 모양이었을까?’, ‘면도기는 처음부터 이런 형태였을까?’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양과 용도에 이르렀을까?’ 하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 보자. 아마도 각 시대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를 느끼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을 것이고, 지금 우리가 사용한 물건들은 그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의 산물일 것이다.

▲ 도서 <사물의 민낯>의 표지

김지룡과 갈릴레오 SNC가 쓴 도서 <사물의 민낯>은 ‘잡동사니로 보는 유쾌한 사물들의 인류학’이라는 문구로 다가와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와 그 역사를 살펴본다. 총 다섯 개의 챕터 - 01 은밀한 것들, 02 익숙한 것들, 03 맛있는 것들, 04 신기한 것들, 05 재미있는 것들 – 로 나누어져 있는데, 다소 다루기 은밀한 소재인 성형수술, 피임약, 여성용품부터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면도기, 안경, 칫솔, 치약 등의 소재, 돈카츠, 라면, 마요네즈의 발명과 그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 사소해 보이지만 위대한(?) 역사를 살펴보면 그 속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번뜩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중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절실한 마음에서 나온 ‘몇 가지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과 그 결과물들을 살펴보려고 한다.

▲ 세계 최초의 생리대 코텍스의 신문광고(1920)
[이미지출처 : 위키피디아]

여성용품의 소재가 1차 세계 대전 때 미군에서 면붕대가 부족해지면서 붕대 대용으로 사용되기 위해 발명된 사실을 아는가? 이 셀루코튼 이라는 소재는 붕대가 없어서 군인들을 치료하지 못하자 이 급박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킴벌리 클라크에서 만들었다. 당장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면대신 면 비슷한 소재라는 창의적인 생각을 해낸 것이고, 이 소재는 일반 면보다 큰 흡수력, 일회용이라는 장점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전쟁에 있던 여자 간호사들이 면생리대 대신 사용하면 되겠다는 또 다른 창의적인 생각에서 셀루코튼은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되었고, 전쟁 이후 1920년, 킴벌리 사에서 세계 최초의 생리대 코텍스를 제품화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절실한 필요 속에서 그 용도를 찾아가게 된 대표적인 물건 중 하나이다.

▲ 세계 최초의 전기면도기 광고 (1931)
[이미지출처 : philips.co.uk]

인간이 면도를 했다는 증거는 선사시대부터 조개껍질, 날카로운 돌 등으로 드러난다. 면도의 깨끗함을 위해서 수메르인들은 자르지 못하는 털을 뽑았고, 로마 시대의 네로 황제는 털을 뽑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야만적이라는 비난을 감수하며 면도를 포기할 정도였다고 하니, 면도기의 발전은 무엇보다도 사용자들의 ‘절실한 필요’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날카로운 일자 칼날 면도기에서 누구나 혼자 면도하기 위해 면도기에 안전 보호막을 달았고, 면도기 손잡이와 칼날이 수직을 이루는 수직형 면도기에서 1880년 괭이형 면도기가 만들어졌다. 괭이형 면도기의 팬이던 질레트는 ‘손잡이 대신 칼날을 바꾸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칼날을 바꾸는 탈착형 면도기를 발명해냈다. 아주 간단하지만 피를 보고 싶지 않은 간절한 욕망이 오늘날의 면도기를 만든 셈이다. 전기면도기는 어떤가. 1920년대에 알래스카로 배속받은 미국 군인이 물이 얼어 면도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면도를 하고 싶은 욕망에 생각해 낸 것이 전기면도기이다. 이 모든 발명이 피를 흘리는, 위험한, 고통스러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해낸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 육식장려를 위한 묘책, 일본의 돈카츠
[이미지출처 : 위키피디아]

그런가 하면 일본의 돈카츠는 고기를 고기같이 보이지 않게 하면서 육식을 장려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결과이다. 메이지유신 후 신지식인들은 신문물의 상징으로서 서양인들의 식습관인 육식을 따라 하면 서양인들처럼 건장한 체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육식을 불경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육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빵가루를 두껍게 입혀 튀기면서 고기의 식감과 다르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또한 일반 백성들을 개화하기 위한 절실한 방책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맨 처음 했던 질문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자.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될까? 몇 가지 사물의 역사들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절실함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이를 교실에서의 창의 교육에 비추어 생각해보자.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할 수 있을까? 그것은 아이들의 삶에 밀접한 문제 상황을 주는 것, 아이들의 필요를 바탕으로 꼭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던져주는 것이 한가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참고문헌

  • 김지룡&갈릴레오 SNC(2012). 사물의 민낯. 애플북스. 서울.
  • www.pixabay.com (무료이미지 사용처)

◈ 약력

  • 이은경 eunkyung.lee.kr@gmail.com: 한국교원대학교 과학교육 박사 과정. 동대학원 과학교육학‘과학적 논증활동(Scientific argumentation)’으로 석사학위 취득. 경상대학교 물리교육과 학사. 2009년부터 현재까지 경상남도에서 중고등학교 교사로 물리를 가르치는 중. 현재 김해삼방고등학교 교사.
이 은 경 (김해삼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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