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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창의교육 이야기

권역별 창의인성교육 거점센터의 활동성과 및 학교 현장의 교수학습법과 미래의 유망직업을 소개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20.09.28
  • 조회수609

 

- 예비 교원의 창의교육역량 증진을 위한 국어과 수업 사례 -

맞춤법 교육의 필요성 맞춤법 교육의 필요성

‘어의없다’. 근래의 한 신문 기사에서 ‘기사 속 틀린 맞춤법’ 1위에 오른 것으로 소개한 그야말로 어이없는 단어입니다. 현대인이 뉴스를 주로 접하는 경로가 인터넷이 되면서, 신속하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질 낮은 기사가 급증하고 여기에 기사에 대한 누리꾼의 실시간 댓글이 함께 뒤섞이면서, 뉴스를 비롯한 인터넷 공간은 현재 맞춤법의 일탈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감기 빨리 낳으세요(▶낫다)’, ‘색깔이 문안하다(▶무난(無難)하다)’,  ‘무리를 일으키다’(▶물의(物議))‘,  ‘나에 소원은...(▶나의)’ 등과 같은 어이없는 문장을 접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이들은 맞춤법 규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아무리 비판적이고 부정적이라 하더라도 그 교육의 필요성을 부정할 수 없게 합니다.

[그림 1]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이처럼 한글 맞춤법, 표준어, 외래어 표기법 등 국어의 제 어문 규범은 일상에서의 언어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학생의 언어생활을 계도해야 하는 국어 교사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가장 기초적인 내용 지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어 교사를 양성하는 많은 대학에서 어문 규범의 학습과 교육을 위한 과목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서 뿐만 아니라 초·중등학교에서도 어문 규범을 비롯한 문법 수업은 지루하고 기계적이며 어렵기만 하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방대한 언어 자료에 적용하는 수많은 규범과 예외들을 원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기계적으로 외워서 습득하는 데 방점을 둔 학습과 이를 위한 이론적 수업이 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년 가톨릭관동대학교의 교육 실습 과정에서 속초중학교 학생 1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대부분이(77%) 문법 수업의 중요도는 인식하고 있으나 60% 이상이 문법 수업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문법 수업을 싫어하는 이유로 다른 수업에 비해 지루하다, 너무 어렵다, 실생활에 필요가 없는 것 같다, 학습 부담이 크다 등을 뽑았습니다.

[그림 2]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어문 규범을 비롯한 문법에 대한 지식은 개개인의 언어생활과 직결하는 실세계의 문제로서 이에 대한 교육은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만큼 학교 현장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교수 설계와 교사의 창의 역량을 요구하는 부분입니다.

이 글에서는 예비 국어 교사의 창의 교육 역량 증진을 목표로, 프로젝트 기반 학습(Project-based Learning)을 통해 어문 규범 관련 이론과 실제를 익히고 현장에의 교육적 적용을 모색해 본 대학 문법 수업의 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장에 적용된 대학 문법 수업 사례 현장에 적용된 대학 문법 수업 사례

지난 학기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어교육과의 전공과목으로 개설한 ‘국어 생활과 규범’은 이론 위주의 강의 중심으로 운영하는 기존의 ‘국어 어문 정책론’ 과목을 1학년 대상의 창의 교육 역량 함양을 위한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재구성한 교과목입니다.

수업의 전반부는 국어 어문 규범의 이론적 측면에 대한 탐구와 학습으로, 후반부는 관련되는 실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업 설계의 주안점은 강의보다 탐구 학습, 토의·토론, 협동 학습, 프로젝트 기반 학습 등 학습자 중심의 수업 강화에 두었습니다.

전반부에 이루어진 이론 수업의 경우, 수업 초반에 학생의 기초 지식과 학습 수준 진단을 위해 어문 규범 관련 퀴즈를 실시하고, 제시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미리 탑재한 강의 자료를 학생이 수업 전에 먼저 학습한 후 강의실에서는 관련 문제에 대한 심층 학습과 토론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후반부에는 어문 생활 관련 문제에 대한 조사와 탐구 활동, 콘텐츠 개발 등의 단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전반부에 학습한 지식과 실생활 속의 자료 조사와 분석을 종합하여 최종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보는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교과 내용학을 넘어 교과 교육학과의 연계 또는 확장을 시도했습니다.

무엇보다 이 수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수업 후반부에 진행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입니다. 프로젝트는 세 가지의 단계적 활동으로 이루어졌는데, 첫 번째 과제는 국어 오용 사례의 직접 조사를 통한 국어 사용 실태 진단, 두 번째 과제는 중등학교 교과서의 관련 내용 검토를 통한 교육 현황의 분석, 세 번째 과제는 이를 토대로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국어 사용 능력 함양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 구상과 개발 활동입니다.

첫 번째 과제는 팀별로 매체를 하나씩 선정하여 국어 오용 사례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활동으로 매체의 성격과 선정 이유, 사용자의 특징, 오용 사례 분석 등의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그림 3]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학생들은 TV 예능 프로그램 자막, 인터넷 신문 기사, 노래 가사, 교내 인터넷 커뮤니티, 학교 주변의 간판(상호), 식당 메뉴판 등을 직접 조사하여 사례를 수집하고, 관련 어문 규범에 대한 확인과 사례 유형과 오용 원인 분석을 행한 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두 번째 과제는 학과에 비치한 각종 중등학교 교과서를 팀별로 선택하여 어문 규범 관련 교육 내용을 검토,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활동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국어과 성취 기준을 고려하여 개정 전후의 교육 목표, 교육 내용, 교육 방법을 개별 교과서 간의 종적, 횡적 비교 또는 특정 교과서의 분석 등의 방법으로 조사하도록 했습니다.

 

[그림 4]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학생들은 다양한 출판사에서 간행한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언어와 매체> 교과서의 어문 규범 관련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그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세 번째 과제는 선행 과제 수행 결과를 토대로 학교 현장에서 어문 규범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구상, 제작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앞서 수행한 국어 사용 실태의 진단과 관련 교육 현황의 분석을 통해 어문 규범 교육의 문제점과 방향을 설정하고, 교육 효과와 현장 활용성 제고를 위해 새로운 ICT 도구와 SW 애플리케이션, 웹 자료 활용 등 창의적인 국어 수업을 설계할 수 있는 ICT 활용 방안을 적극 탐색, 활용하여 효용성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했습니다.

[그림 5]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학생들은 최신 뮤직비디오나 ICT 퀴즈 서비스, 게임 기반 학습 플랫폼 ‘*카훗(kahoot!)’을 활용한 동영상 수업 자료, 카드를 이용한 학습용 게임, 교과서의 소단원 재구성, 국어(문법) 수업과 작문 수업의 융합을 시도한 활동지 등 기대 이상의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작하여 발표했고, 이를 활용한 수업 실연과 이들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효과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 카훗(Kahoot!) : 게임을 기반으로 한 교육 플랫폼으로 2013년에 론칭. http://kahoot.it
  (출처 : Erik Harrell, Kahoot! reaches 1 billion players, Medium , 2017/3/6)

[영상 1] 학습 플랫폼 카훗
(출처 : 유튜브 Kahoot! 채널 http://youtu.be/lGLy9jyGjkU)

수업과 모든 활동을 종료하고 마지막 시간에는 수업 성찰지를 작성했습니다. 자신의 수업 성취도, 수업의 성과, 팀 활동에 대한 성찰과 평가, 수업의 방식과 창의교육 관련 내용, 소감 등의 내용으로 자유롭게 기술하게 했습니다.

[그림 6] ‘카훗(kahoot!)’을 활용한 퀴즈로 수업 활동 자료를 제작한 사례

이 수업은 이론적 학습에 중점을 둔 기존의 강의 위주의 수업을,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통한 학습자 중심 수업으로 재구성하여 예비 국어 교사가 창의적 국어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증진하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프로젝트 기반 수업은 사고력, 창의적 문제 해결력, 비판적 사고능력,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협동 학습능력, 의사소통 능력의 증진과 자기 효능감, 수업 참여도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학생들의 활동 과정과 성과물, 수업 성찰과 수업 만족도 조사 결과 등에서 이러한 부분이 충분히 확인했습니다. 특히 연속적 프로젝트의 최종 과제인 교육 콘텐츠 개발은 학생들의 창의성이 종합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던 활동으로서 시간과 노력은 많이 들었지만 창의교육역량 함양을 위한 이 수업의 마무리 활동으로 적절하고 효과적이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습니다.

또한 수업을 통해 1학년이지만 예비 국어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법 교육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무엇보다 학생이 창의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창의적 국어과 교수 학습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소감에서 수업의 가장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림 7]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변해야 하는 교원 양성 과정 변해야 하는 교원 양성 과정

미래 사회에서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역량은 창의성이라는 강한 공감대가 이미 형성됨에 따라 현재 학교 현장에서는 창의 교육을 위한 실천이 적잖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미래의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는 여전히 창의 교육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현재의 교원 선발 체제와의 불합치라는 문제가 있지만, 창의교육 정책이 교육 현장에서 충실하게 실현하여 미래 사회의 창의적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를 위한 교원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 제고가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따라서 교원의 양성에서부터 예비 교사의 창의적 교육 역량 계발을 위한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며 교원 양성 교육 과정이 학교 교육 과정 개혁의 방향과 일관되게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대학이 변해야 할 시점입니다.

◈ 참고자료

  • Erik Harrell, Kahoot! reaches 1 billion players, Medium , 2017/3/6
  • 유튜브 Kahoot! 채널 http://youtu.be/lGLy9jyGjkU
이 영 경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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