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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교육

창의교육 이야기

권역별 창의인성교육 거점센터의 활동성과 및 학교 현장의 교수학습법과 미래의 유망직업을 소개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21.04.05
  • 조회수828

 

 

창의력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주제로 우리 사회는 새롭고 독창적인 생각을 상당히 요구합니다. 오늘날 학교 교육에 있어서 창의력은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가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와 자녀를 기르는 부모에게, 그리고 학생 자신에게도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이처럼 창의력을 길러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주장하지만, 아직도 어떻게 해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제시하는 이가 별로 없는 슬픈 현실입니다.

창의력은 타고난 능력에 의해서 어느 정도 결정되는 측면도 있으나,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창의력은 환경적 맥락을 통해 충분히 계발할 수 있는 능력이며 이에 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점은 창의력은 누구나 노력하면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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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창의력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봅시다. 창의력에 대한 정의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학자의 창의력에 관한 정의를 종합해봤을 때 창의력은 ‘새롭고 적절한 것을 생성해 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부화 효과(Incubation effect)란? 1. 부화 효과(Incubation effect)란?

학교 교육에서 창의력을 높여주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여전히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아이들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들, 예를 들어 시험, 수행평가, 교과별 과제, 스펙 관리, 대학 입시 등이 다수 존재하며, 대부분 시간 제약이 있어 많은 경우 달성 가능성이 크고 단순하며 명확한 문제부터 해결하고자 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자 덜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업에서도 학생의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교사의 역량이 부족한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여전히 교사의 질문 중 상당수가 정답이 이미 정해진 폐쇄형 질문인 경우가 많고, 생각을 이끄는 질문은 부족합니다. 학생 개개인의 창의적인 생각은 ‘정답이 아닌 것’으로 간주하기가 쉽고 학급 관리 차원에서 수업을 방해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남과 다르거나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지는 엉뚱한 생각들이 교사나 또래에 의해 저지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창의적인 사고’는 점차 ‘닫힌 사고’로 전환하는 것은 아닐까요?

따라서 학교 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학생을 기르기를 원한다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Baird et al., 2012). 창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공상(mind wandering)을 하는 것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부화 효과(Incubation effect)'라고 부릅니다. 인지심리학에서 부화 효과는 의식적으로 하던 생각이 무의식 상태에서 재조합하여 갑자기 해결책을 발견하거나 여러 번 시도 후에도 문제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것을 일정 시간 제쳐두었다가 다시 그 문제를 바라보면 해결책을 발견하는 현상으로 정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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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우리는 종종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다 보면 막다른 골목에 도달한 것처럼 벽에 가로막혀 더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우리는 더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한 시간, 하루 또는 일주일 후에 다시 원래의 문제로 돌아가면 갑자기 모든 것이 분명해지며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애초에 왜 이렇게 어려워했는지를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부화 효과는 일찍이 *Graham Wallas가 1926년에 발표한 창의적 사고의 단계에 포함한 개념입니다. Wallas는 창의적 사고가 다음의 네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 그레이엄 왈라스(Graham Wallas) : 영국의 사회주의자, 사회 심리학자, 교육학자.
  (출처 :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

  • ● Graham Wallas 창의적 사고 4단계
  • 1단계. Preparation (준비)
  • 2단계. Incubation (부화)
  • 3단계. Illumination or insight (조망 또는 통찰)
  • 4단계. Verification (검증)

먼저 준비를 하고 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충분한 부화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아하!’의 통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왕관에 불순물이 섞여 있는지를 확인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목욕을 하다가 유레카(Eureka)를 외친 아르키메데스의 일화로 유명하며, 실제 여러 연구에서 부화(또는 휴식)가 효과가 있음을 경험적으로 검증하고 있습니다(Sio & Ormerod, 2009).

부화(Incubation)할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말로 ‘생각할 여유나 시간,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떤 정신 작용이 일어나기에 창의적인 생각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2. 부화 효과(Incubation effect)의 이유 2. 부화 효과(Incubation effect)의 이유

어떤 이들은 단순히 휴식의 효과일 뿐이라고 하지만, 부화 효과는 생각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부화 단계를 거치는 것이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교육적 또는 실제적 시사점을 구체적으로 가져다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부화 효과첫 번째 이유는 ‘망각’입니다.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잘못된 단서나 해결방법에 사고가 고착하여 다른 적절한 정보를 탐색하거나 다른 해결방법을 생각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잠시 과제에서 벗어나서 다른 활동을 하면 잘못된 단서나 해결방법을 잊을 수 있어서, 다시 문제로 돌아왔을 때 적절한 단서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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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또한, 이를 통해 ‘관점의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창의력이란 남들과 다른 뭔가를 생각해 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즉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로부터 잠시 벗어남으로써 경직된 사고방식을 중단하고 그 문제에 대한 시각, 즉 관점을 재구조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목표지향적 무의식적인 정보 처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과제에서 벗어나서가 아니라 잠시 과제를 벗어나 있는 동안 무의식적 사고를 통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재조직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고, 기억 표상을 더 압축한 형태로 변형하고, 중요한 정보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등의 시간을 얻기 때문입니다.

 

3. 부화 단계 가져가기 3. 부화 단계 가져가기

그럼 부화 단계를 어떻게 가져야 할까요? 첫 번째로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잠을 자는 것은 생산적인 활동과 전혀 상관없는 일로 여겨지기 쉽지만, 잠을 자는 것은 기억, 문제해결, 창의력 등과 같은 수행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신경과학의 연구는 수면 중에 발생하는 부화 효과에 관한 흥미로운 결과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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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Ritter와 동료들(2012)은 연구참여자들이 문제를 푸는 동안 특정 향기를 제시한 문제와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를 시킨 후, 연구참여자가 문제를 푸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잠을 자는 동안 문제와 조건화했던 향기를 맡도록 하여 무의식적으로 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하였더니 창의적 문제해결력이 향상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잠을 자는 행위는 여러 아이디어와 기억을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우리 아이들은 해야 할 것도 많고 항상 시간에 쫓긴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바로 어차피 나중에 해야 할 다른 활동을 대체해서 주는 것입니다. 이때 대체 활동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활동이 아니라, 해야 하는 과제들을 목록화하여 상대적으로 쉽고 단순한 활동을 찾아 대체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앞서 Baird와 동료들의 연구에서 부화 단계에서 어려운 과제보다는 쉬운 과제를 수행했을 때 부화 효과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쉽고 단순한 활동에 참여하여 딴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무의식적인 정보 처리가 문제해결을 도모하여 부화 효과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활동이 분명하고 단순하여 문제 풀이에 오랜 시간의 노력을 들일 필요가 없는 경우, 복잡한 문제해결 수행으로부터의 어려움에 따른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있게 해준다는 이점 또한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의 난이도에 따라 이를 적절히 섞어가며 해결할 때 일종의 부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교사라면, 학생들에게 과제를 제시할 때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을 함께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즐거운 활동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시야는 좁아지기 마련입니다. 해당 주제에 대한 높은 집중은 하나의 주제를 깊이 파고드는 데 도움이 되지만, 깊이가 깊어질수록 그만큼 시야 즉, 사고의 범위에 있어 제한이 생긴다. 이는 집중에 따른 긴장을 이완시켜주면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쉽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화할 시간을 갖는 동안 이완하게 긍정 정서를 유발할 즐거운 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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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Kounios과 Beeman(2009)의 연구에서 따르면, 짧고 유머러스한 비디오를 보여준 경우, 통찰력이 있어야 하는 퍼즐 문제를 아무것도 보지 않은 집단보다 20% 정도 더 잘 풀었습니다. 실제로 이완된 마음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즐거움, 흥미, 만족감과 같은 긍정 정서는 창의적 사고의 기본인 확산적 사고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원래 풀던 문제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반드시 명시적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Gallate와 동료들(2012)의 연구에서, 대안적 용도 과제를 수행할 때 부화 단계를 거치기 전에 원래 풀던 문제를 다시 할 것이라고 지시받은 집단은 2배 이상 향상한 수행을 보였으나, 지시를 받지 못한 집단의 수행은 향상하지 않았습니다. 즉, 원래의 문제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꼭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문제에 대한 인지적 과정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 어려울 때는 무작정 문제를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잠시만 문제를 놓아두고 머릿속 생각에 쉼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긴 시간일 필요는 없습니다. 짧은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부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단 30분이라도 딴짓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 참고자료

  • Baird, B., Smallwood, J., Mrazek, M. D., Kam, J. W. Y., Franklin, M. S., & Schooler, J. W. (2012). Inspired by distraction: Mind wandering facilitates creative incubation. Psychological Science, 23(10), 1117–122.
  • Gallate, J., Wong, C., Ellwood, S., Roring, R. W., & Snyder, A. (2012). Creative people use nonconscious processes to their advantage. Creativity Research Journal, 24(2&3), 146-151.
  • Kounios, J., & Beeman, M. (2009). The Aha! moment: The cognitive neuroscience of insight. 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 18(4), 210-216.
  • Ritter, S. M., van Baaren, R. B., & Dijksterhuis, A. (2012). Creativity: the role of unconscious processes in idea generation and idea selection. Thinking Skills and Creativity, 7(1), 21-27.
  • Sio, U. N., & Ormerod, T. C. (2009). Does incubation enhance problem-solving? A meta-analytic review. Psychological Bulletin, 135(1), 94-120.
  • Wallas, G. (1926). The Art of Thought. New York, NY: Harcourt, Brace.
  •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
민 지 연 (세종대학교 박사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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