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전체메뉴

고객센터 02-559-3929 평일 09~18시 점심 12~13시 (주말, 공휴일 휴무)
창의교육

창의교육 이야기

권역별 창의인성교육 거점센터의 활동성과 및 학교 현장의 교수학습법과 미래의 유망직업을 소개합니다. 

  • 작성자크레존
  • 등록일2020.07.31
  • 조회수172

 

 

누구나 자신이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되고 싶어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창의성은 천부적으로 머리가 좋거나,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거나 교수, 연구원의 직업을 가졌거나 등의 특별한 사람만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나 창의성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 창의성을 써 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다 보니, 우리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우리가 얼마나 천재적인지 까마득히 잊은 것 같습니다. 우리의 잠자는 창의성을 깨우고, 우리가 얼마나 창조적인 사람들인지 확인하려면 필요한 세 가지 토대를 대학에서의 창의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의 토대 첫 번째는 ‘깨어있는 문제의식’입니다.

[그림 1] 화장실 분실방지 선반
(출처 : YTN Science 유튜브 http://www.youtube.com/watch?v=u6FXQCAeI-w)

[그림 1]에서 보는 것은 요새 고속도로 공중화장실에서 자주 보는 물건입니다.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요? 이것은 화장실 잠금장치인 동시에 휴대품을 올려놓는 선반입니다. 화장실 잠금장치와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고, 꽤 큰 선반이 달린 형상입니다.

수직으로 올려진 잠금장치를 수평으로 내리면, 화장실 문이 잠기는 한편, 커다란 선반이 수평으로 놓여서, 선반 위에 스마트폰이나 지갑, 가방 등을 올려놓을 수 있게 만든 장치입니다. 화장실 문을 다시 열려면 잠금장치이자 선반을 회전시켜 다시 수직으로 올려야 하고, 이 과정에서 선반 위에 올려놓은 물건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즉 물건을 챙겨야 화장실 문을 열 수 있는 구조입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휴대합니다. 특히 공중화장실의 대변기에서 용무를 보는 중에 잠시 스마트폰을 어딘가에 놓아야 할 때, 무심결에 휴지 걸이나 변기의 수조 통 등에 스마트폰을 올려놨다가, 이것을 챙기는 것을 깜빡하고 가는 경우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공중화장실의 이러한 분실사고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선반을 발명하신 분 또한 실제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경험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분이 보통의 사람들과 달랐던 중요한 점은 누구나 겪을 법한 이 낭패의 경험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꽉 움켜쥔 것입니다. ‘이것 정말 문제다! 이거 해결했으면 좋겠다!’라고 인식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이러한 낭패의 경험을 문제라고 의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림 2]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타성에 젖어 본인의 실수를 자책하다 말지, 이것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까지 인식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를 문제로써 인식하는 것이 창의적 문제 해결의 첫 번째 토대로 ‘깨어 있는 문제의식’입니다. 깨어있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지나치지 않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써 움켜쥐는 것이 창의적 문제 해결의 80%는 되는 것 같습니다.

간혹 타성에 젖어 지나쳤을 문제가 운 좋게 의식의 표면을 뚫고 문제로써 인식될 때가 있습니다. 이 귀한 순간에도 대부분의 사람은 이것을 움켜쥐지 못하고 ‘나는 못해,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야, 이런 문제는 특별한 사람이나 해결하겠지’ 등의 이유를 대고, 의식한 문제를, 이 좋은 기회를, 바로 놔주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없다 보니 창의적인 문제 해결은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품 안으로 굴러온 보물단지를 다시 흘려보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일단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여 해결하는 것은 많은 경우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화장실에서 휴대품 분실을 방지하고자 위와 같이 선반이 달린 잠금장치의 아이디어를 내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하고, 석사/박사 학위를 받아야 하고, 교수/연구원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문제라고 움켜쥐면, 많은 경우 그 해결책은 얼마든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정도의 지적 능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공중화장실에 휴대품 분실 방지용 선반이 많이 보입니다. 이 말은 선반을 발명하고 특허로 등록한 분이 꽤 많은 돈을 벌고 있을 거라고 짐작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공중화장실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휴대품 분실사건, 많은 사람이 낭패를 보는 곤혹스러운 경험을 이 아이디어가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좀 더 편리하고 아름답게 바꾸는 것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범한 천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문제라고 꽉 움켜쥔 사람, 그런 잠재력을 이미 가지고 있는 우리 모두가 세상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3] 변기 뚜껑 손잡이
(출처 : 필자가 직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

[그림 3]은 고속도로 화장실의 변기입니다. 보통의 변기와 뭔가 다른 점이 보이나요? 변기 뚜껑에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손잡이가 없는 경우를 상상해 봅시다. 손잡이가 없는 경우 변기 뚜껑을 어떻게 열까요?

변기 뚜껑과 시트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눈살을 찌푸리며) 열거나,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화장지로 손을 감싼 후 엽니다. 심지어는 발가락을 끼워서 뚜껑을 연다고 합니다. 눈살을 찌푸리며 틈에 손가락을 넣을 때 혹은 발가락을 끼워서 들어 올리려고 할 때, 바로 그 순간에 “왜 이렇게 해야 하지? 다른 방법은 없나?”, “이거 문제다! 이거 해결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움켜쥐는 것이,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창의적 문제 해결의 80%라고 생각합니다.

변기 뚜껑에 흡착식 손잡이를 달아 놓은 아이디어는 특허를 낼 만한 것도, 창업해서 큰 수익을 낼 만한 아이템도 아닙니다. 하지만 본 아이디어를 내고, 구현한 그분이 바로 더 나은 세상, 더 편리한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디어를 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하고 석사, 박사 학위를 받고 교수, 연구원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정도의 지적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깨어있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문제라고 움켜쥐는 사람이 창조적인 사람이며, 우리 모두에게 그런 창조적인 능력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의 두 번째 토대는 ‘함께하는 우리’입니다.

깨어 있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발견한 후, 문제의 효과적인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집단지성의 창조적 시너지입니다. 개개인이 낼 수 있는 아이디어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한계가 많습니다. 반면, 여러 사람이 함께 힘을 합치면,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발산하고, 아이디어를 다시 연결하고 확장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이디어의 양과 질이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개인’이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낼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함께 힘을 합치면 ‘우리’가 천재적인 아이디어를 낼 가능성은 매우 커집니다.

팀이 집단지성의 창조적 시너지를 내도록 반드시 선행해야 할 것은, 존중하고, 환영하고, 사랑하는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의견을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팀워크를 먼저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문제 해결 방법론을 사용한다고 해도, 혼자서는(혹은 분리된 우리는) 하나 된 우리를 능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팀워크를 형성하지 않은 채 팀 활동을 하면,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과 같은 제아무리 훌륭한 문제 해결 도구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교수자로서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뼈아프게 경험했습니다.

[그림 4]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팀원들끼리 서로 데면데면하고 서먹서먹한 상태에서 함께하는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학습자들이 팀 활동에 대한 고통스러운 경험(무임승차자의 무기력한 팀 활동, 공격하고 방어하기 바쁜 팀 활동 등)을 하는 것은, 교수자의 팀에 대한 터무니없는 기대(학습자들이 알아서 하나로 유기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와 방치가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팀 활동에 들어가기 전에 존중하고, 환영하고, 사랑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도록, 교수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촉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아이스브레이킹과 팀 빌딩 활동 등을 통해 먼저 팀원들끼리 서로 친밀해져야만, 팀이 하나가 되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학습자들이 함께하는 데서 오는 창조적 시너지를 경험하는 것도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환영하고, 사랑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려면 교수자와 학습자가 함께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태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교수자와 학습자들의 느린 판단, 더 바람직하게는 판단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어떤 보잘 것 없는 아이디어라도 그 아이디어가 누군가에게 어떤 징검다리가 되어 어떻게 연결할지, 어떤 영감으로 어떻게 확장할지 아무도 예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팀원의 섣부른 판단, 예를 들어 “그 아이디어는 돈이 많이 들어서 안 될 것 같아.”“그 아이디어 비슷한 것을 유튜브에서 봤어” 등의 섣부른 판단은 누군가가(용기를 내어) 꺼낸 아이디어만을 죽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 주변 학습자들의 머릿속에서 막 꿈틀거리던 다른 모든 아이디어를 다시 암흑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그런 판단 하나가 주변 모든 아이디어의 생명을 죽이고, 한동안 다른 어떤 아이디어도 탄생하지 못하게 그 주변을 아이디어 동토로, 아이디어 불모지로 만듭니다. 심하면 서로의 아이디어에 대해 공격하고 방어하느라 진을 빼게 하고, 함께하는 데서 오는 시너지는커녕 다시는 함께하고 싶지 않다는 부정적인 팀 활동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림 5]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반면 정말 보잘 것 없는 아이디어라도 어떻게든 빛나는 한 부분을 찾아 (학습자의 어떠한 아이디어에서도 빛나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교수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와!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아!”, “와! 대박!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그 부분을 살리면 좋겠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환영하면 그 아이디어만 살아나는 것이 아닙니다.

격려와 칭찬은 주변 참가자들의 머릿속에서 꿈틀거리는 아이디어를 쑥쑥 자라나게 합니다. 아이디어를 꺼내놓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리게 합니다. 긍정적인 반응은 아이디어가 풍성하게 자라나는 아이디어 옥토를 만듭니다.

저는 종종 학습자들에게 어떤 팀원들과 함께하고 싶으냐고 묻습니다. 당연하게 모든 학습자는 부정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 팀원들, 적극적으로 긍정하기 위해 달려드는 팀원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대답합니다. 그런 팀원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면 각자가 그런 팀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그리고 각자가 그런 따뜻한 팀의 일원이 될 수 있겠냐고 묻습니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팀의 일원이 되도록 다짐합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의 세 번째의 토대는 ‘이 세상에 기여하고 싶은 선한 의지, 즉 사랑하는 자세’입니다.

[그림 6]
(출처 : 이미지 투데이 http://www.imagetoday.co.kr)

창의적 문제 해결을 통해 좋은 성적을 받고, 각종 대회에 나가고, 특허도 내고, 창업 아이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외재적 요인도 창의적 문제 해결에서 매우 중요한 동력입니다. 이 동력에 추가하여 이러한 문제 해결을 통하여 “우리가 힘을 합하면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할 수도 있겠구나!”, “우리가 세상에 기여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내재적인 동력도 장착하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내재적인 동력은 외재적인 동력에 비해 훨씬 더 은근하고 오래가는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 경험을 통해 많은 사람이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창의성을 깨우고, 함께 힘을 합쳐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경험은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 삶에 대한 자신감을 고양하고, 이 자신감이 다시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기여하고 싶다는 선한 의지와 사랑의 자세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창의적 문제 해결의 무한동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의 세 가지 토대로서 깨어있는 문제의식, 함께 하는 우리, 사랑하는 자세를 대학에서의 창의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 경험을 통해서 타고난 천재만이 창의적인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을 느끼고 깨어 있다면 누구나 다 창의적이며, 함께 힘을 합치면 그 어떤 문제도 창조적으로 해결 가능하며,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창조적 자신감으로 더욱 충만해지기를 기도합니다.

◈ 참고자료

  • YTN Science 유튜브 http://www.youtube.com/watch?v=u6FXQCAeI-w
김 남 기 (전남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
소감태그 참여결과
소감태그별 랭킹
잠시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MY MENU
로그인 하시면
마이메뉴 설정이 가능합니다.
마이메뉴 설정
마이메뉴가 설정되었습니다.